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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불교 의례에 나타나는 ‘수월도량공화불사水月道場空花佛事’

Royal Buddh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he Ritual of “Suwol Doryang Gonghwa Bu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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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불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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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 후기의 서울∙경기지역에 소재한 왕실 원찰을 중심으로 행해졌던 왕실 관련 불사 가운데 ‘수월도량공화불사’라는 의식과 19세기에 성행했던 만일회와의 상관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월도량공화불사는 16세기 허응 보우가 남긴 불교 의례서인 『수월도량공화불사여환빈주몽중문답水月道場空花佛事如幻賓主夢中問答』에 의거한 명칭으로서, 조선 후기 왕실 불사를 통해 조성된 불교 미술품의 화기畵記에 다시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의 배경으로 조선 후기 18~19세기에 집중적으로 한국불교에서 성행했던 염불 결사인 만일회를 추정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시기에 서울∙경기지역에 소재하는 왕실 원찰을 중심으로 왕실 불사 역시 성행했던 것도 볼 수 있다. 원찰에서 일만일을 기약하고 설행되었던 만일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느 특정 기일을 선택하여 왕실 인사의 천도를 위한 명목으로 ‘수월도량공화불사’라는 이름으로 의식이 행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수월도량공화불사’를 통해 왕실 인사와 상궁들은 후원금을 내어 의식이 설행되는 공간을 장엄하기 위한 불화와 불상 등을 조성했으며, 그 과정에서 의식의 명칭이 기록된 화기와 원문을 남긴 것이다. 결국 19세기에 한국불교에 성행했던 염불계의 확장형인 만일회를 통해 16세기 허응 보우의 ‘수월도량공화불사’가 왕실 천도불사의 명목으로 그 명칭이 재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왕실 인사뿐만 아니라, 상궁들과 그 가족까지 동참했던 것은 ‘수월도량공화불사’의 재원 마련을 위해서 구성원의 확장이 요구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the ritual of “Suwol Doryang Gonghwa Bulsa”—a royal family Buddhist ritual performed at royal temples in Seoul and Gyeonggi-do in the late Joseon Dynasty—and Manilhoe, a Buddhist practice community that was popular in the 19th century. The name “Suwol Doryang Gonghwa Bulsa” (hereafter SDGB) originated from a book on Buddhist protocol written by Heoeung Bou in the 16th century, titled Suwoldoryang gonghwabulsa yeohwanbinju mongjungmundap (水月道場空花佛事如幻賓主夢中問答). This name appears again in inscriptions on Buddhist artworks that were crafted as royal family Buddhist projects in the late Joseon era. I assume that the origin of this ritual was Manilhoe, a Buddhist practice community centered on the practice of yeombul (recitation of buddhas’ names) that was very popular in Korean Buddhism in the late 18th and 19th centuries during the Joseon Dynasty. At the same time, royal Buddhist projects were also frequently carried out at royal temples in Seoul and Gyeonggi-do during this period. It is thought that during the Manilhoe ceremony—held at royal temples and lasting 10,000 days—a certain date was selected to hold the SDGB ceremony, a ceremony to guide the spirits of deceased royal family members. For this ceremony, royal family members and court ladies gave donations to commission Buddhist paintings and statues to adorn the site where the ceremony would be held. In the process, they left inscriptions and statements of vows that recorded the name of this ceremony. Ultimately, we see that the name “SDGB”—which Heoeung Bou came up with in the 16th century—reappeared under the pretext of being a ceremony to guide the spirits of deceased royal family members. The Manilhoe ceremony is an expanded form of “yeombul practice association (yeombulgye),” named after a Buddhist practice that was prevalent in Korean Buddhism in the 19th century. In addition, it is thought that the reason that not only the royal family members but also court ladies and their families participated was because more members were required to provide the financial resources for SD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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