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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惡)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신화적 사유 -<악귀>와 <스즈메의 문단속>을 중심으로-

Mythological Thinking of Evil in Korea and Japan -Focusing on Revenant and Suz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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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에서는 토착신앙과 보편종교의 관계를 통해 <악귀>와 <스즈메의 문단속>을 비교하고자 했다. 중세 한국과 일본에서는 토착신앙과 보편종교의 관계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에 따라 선악과 귀신에 대한 서로 다른 이미지가 형성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해 한국의 드라마 <악귀>와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비교했다. 먼저 신토적 사유가 <스즈메의 문단속>에 유효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미들은 순수한 선도, 악도 아닌 것으로 그려진다. 스즈메는 깊은 감정 이입을 보여주는 모노노 아와레적인 주체지만, 그러한 감정 이입은 제한적이어서 다이진의 희생이 아닌 다른 대안을 고뇌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토착신앙인 신토의 영향이 강했고 국학자들에 의해 보편종교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체계화되기도 했다. 그것이 면면히 이어져 <스즈메의 문단속>과 같은 서사가 형성되고 향유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조선에서는 보편종교의 우위가 더 두드러지는 편이었다. 그리하여 여러 서사무가에서 볼 수 있는 악신(惡神)의 가능성보다는, 천리(天理)의 반대 항으로서 악을 귀(鬼)와 연결 짓는 흐름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그리하여 유가적 이념에 부합하는 원귀(冤鬼), 혹은 부단히 몰아내야 할 악이기에 역으로 유가적 이념을 지탱하는 악귀(惡鬼)가 자주 형상화되곤 했다. 전자가 신원설화를 형성했다면 후자는 천군소설을 형성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사유와 서사의 전통이 <악귀>로 계승되었다. <악귀>의 귀신은 원귀이거나, 여러 묘사를 통해 명백히 악의 영역에 귀속되는 악귀였다. 따라서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 또한 여기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흘러갔다. 자신의 마음을 살펴 사욕을 몰아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유가적인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이다.

Abstract

This thesis attempted to compare Korean TV drama Revenant and Japan Animation Suzume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genous beliefs and universal religions. It was speculated that as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genous beliefs and universal religions developed in different patterns in Korea and Japan, different images of evil and ghosts were formed. First of all, it was confirmed that the Shinto effectively influenced Suzume. In Suzume, Gods are not attributed to either good or evil. Suzume shows Mono-no-aware and deep empathy but such empathy is limited, therefore she does not contemplate an alternative other than Daizhin’s sacrifice. In Japan, Shinto was strongly influenced, and it was systematized by Motoori Norinaga as predominant ideology over universal religion. This characteristic of Japanese religious history would be inherited and influenced the formation of narratives such as Suzume. On the other hand in Joseon, universal religion such as Confucianism became predominant ideology. Thus, rather than the possibility of ‘evil gods’ seen in various mythology, the flow of connecting evil with the ghosts as a counterpoint to good truth was stronger. Therefore the ghosts which supported the Confucian ideology were frequently embodied in lots of narratives of Joseon, and also inherited as Revenant. The ghost of Revenant was devilish that clearly belonged to the realm of evil. Thus solutions to the problem situation were also presented in ways of examining one’s mind, driving out personal desires, and living independently.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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