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Intyre의 반(反)계몽주의에 대한 교육사상사적 검토
An Educational-Historical Research of the Anti-Enlightenment of Alasdair MacIntyre
조상식
초록
18세기 서구 계몽주의는 근대교육학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념적으로 보았을 때, 계몽주의는 인간이성, 계몽, 성숙, 해방 등과 같은 개념을 통해 인간 교육의 풍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었다. 반면에 최근 교육철학 연구에서 자주 논의된 바 있는 MacIntyre의 관점이 근대교육학의 토대인 계몽주의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교육학자에게 적지 않은 당혹감을 던진다. 아울러 그의 『덕의 상실』에 나타나는 반(反)계몽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달리 반(反) 근대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MacIntyre의 반계몽주의의 핵심은 목적론(teleology)의 몰락으로 특징지어지는 계몽주의 이후의 서구 지성사를 겨냥하고 있다. 본 논문은 그의 주장대로 계몽주의 시기를 기점으로 서양교육사상사에서 탈목적론의 주요한 징후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특히 Humboldt의 Bildung 이론의 등장에 주목해 보면, MacIntyre가 주장하는 목적론의 퇴조를 분명히 읽을 수 있다. 논문은 그 흔적을 추적하면서 MacIntyre의 주장을 교육사상사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 비록 그가 주목하고 있는 탈목적론적 계몽주의 흐름을 18세기 근대교육학에서도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계몽주의 유산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는 교육학의 학문적 토대에서 그의 반계몽주의를 받아들이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