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콤플렉스의 관점에서 본 <옹고집전>의 주제와 전승양상
Theme of “Onggojipjeon” on the Aspect of Father Complex and its Transmission Aspect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 논문에서는 <옹고집전>의 진가쟁주담(眞假爭主談)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이론을 원용하여 ‘아버지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해석하였다. <옹고집전>의 진가쟁주담은 결국 ‘아버지에 대한 징치’로 해석할 수 있고, 이때 가짜 옹고집은 아버지의 긍정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고, 진짜 옹고집은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가쟁주담에서 부인에 의해, 자식에 의해, 며느리에 의해, 한 집안의 가장이던 옹고집이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쫓겨나게 되는 장면을 보면서, 독자들은 매우 흥미롭게 전복의 상황을 지켜보고 통쾌하게 여기게 된다. 특히 고집스러운 아비, 위압적인 아비, 냉정하고 무뚝뚝한 아비, 잔소리만 하는 아비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쌓아 두었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 적대감 등의 감정들을 표출시킴으로서 잠시나마 정서적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치료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이상적인 아버지상이라 볼 수 있는 가짜 옹고집에 의해 진짜 옹고집이 쫓겨났다가, 억압적이고 적대적인 아버지상에서 좋은 아버지로 거듭나는 과정은 가족들의 한풀이 과정이자, 옹고집의 마음 속에 있는 교만과 아집을 몰아내고 새로운 아버지로 거듭나는 자기승화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이 판소리 12마당에서 탈락되어 결국 소설로만 전해지게 된 이유는 첫째, 작품 내에 동일시하여 몰입할 긍정적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가짜 옹고집에 의해 진짜 옹고집이 패배를 거둘 때에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가족들과 관가로 표상되는 현실제도인데, 이처럼 ‘현실 아버지상의 부정'이라는 주제상이 당대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가창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d the "Onggojipjeon" by "ambivalence toward a father" using the theory of Freud for identifying the meaning expressed by Jingajaengjudam in the "Onggojipjeon". Jingajaengjudam in the "Onggojipjeon" can be interpreted as the "discipline to the father". The fake Onggojip reflected the positive aspect of the father and the true Onggojip reflected the negative aspect of the father. As picturing the scene which Onggojip, the father of a family, was completely ignored and thrown out by his wife, his son and daughter-in-law in Jingajaengjudam, the readers are very interested in the reversal of the situation and feel highly delighted. In particular, the readers with more dissatisfaction on a stubborn father, a coercive father, a cold and blunt father and a scolding father will be more delighted. It will be effective literary therapy on the aspect that the readers can be free from the emotional pressure for a moment by expressing the emotions including complaints or hostility against a father accumulated in their mind. The process which a true Onggojip was thrown out by a fake Onggojip, the ideal father figure, and was reborn from the coercive and hostile father to a good father is the process which the family satisfy their resentment and the process of self-sublimation to the new father by expelling arrogance and obstinacy in his mind. There are two reasons why the "Onggojipjeon" was dropped from 12 Episodes of Pansori and transmitted only as a novel. First, there is no positive character which readers can be absorbed in by identifying themselves with the character. Next, the active support to a fake Onggojip defeating a true Onggojip is the actual system symbolized by a family and a government office. The theme “denial on a practical father figure” was not accepted as the episode to be sung publicly in a community at that time.
참고문헌 (32)
- 김기동, "이조시대소설론" (1959), 정연사
- 김흥규, "전통사회의 민중예술" (1980), 민음사
- 김종철, "판소리의 정서와 미학", 역사비평사
- 서유석, "옹고집전, 배비장전의 작품세계" (2013), 보고사
- 신동흔,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 (2013), 웅진지식하우스
- 프로이트, "종교의 기원" (1994), 열린책들
- 프로이트, "문명 속의 불만" (1994), 열린책들
- 김영호, "<옹고집전>의 근원설화 再考", 동양학, (58), pp.1~21 (2015), 동양학연구원
- 김현룡, "<옹고집전>의 근원설화 연구", 국어국문학, 62·63 (1973)
- 김흥규, "판소리에서의 비장", 구비문학, 3 (1980),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박진아, "진가확인구조의 양상과 그 역할 연구 - 쥐둔갑설화와 <옹고집전>을 중심으로", 어문론총, (49), pp.179~212 (2008), 한국문학언어학회
- 서유경, "향유 문화의 관점에서 본 <옹고집전>의 교육적 의미", 국어교육, (119), pp.545~571 (2006), 한국어교육학회
- 서유석, "『옹고집전』에 나타난 眞假爭主의 숨은 문제 -正體性과 失傳 문제를 중심으로-", 어문연구(語文硏究), 38(3)통권 : 147, pp.155~181 (2010),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서인석, "조선 후기 향촌 사회의 악인 형상 - 놀부와 옹고집의 경우", 국문학연구, 3 (1999), 국문학회
- 설중환, "<옹고집전>의 구조적 의미와 불교", 문리대논집 (1986), 고려대학교 문리대학
- 윤주필, "베트남의 <鼠精傳>과 한국의 <壅固執傳>의 비교-眞假爭主 설화의 수용미학적 관점-", 고소설연구, (21), pp.119~146 (2006), 한국고소설학회
- 이강엽, "‘자기실현’으로 읽는 <옹고집전>", 고소설연구, (17), pp.225~250 (2004), 한국고소설학회
- 이석래, "<옹고집전>의 연구", 관악어문연구, 3 (1978),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이재영, "옹고집전의 이데올로기 재현 전략과 ‘길들이기’", 국제어문, (40), pp.127~154 (2007), 국제어문학회
- 인권한, "전기소설의 제문제 (諸問題) ; 옹고집전의 불교적 고찰 - 근원설화와 주제를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28 (1995),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인권환, "<옹고집전>의 불교적 고찰 - 근원설화와 주제를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28 (1995),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 인권환, "실전 판소리 사설 연구 - <강릉매화타령>, <무숙이타령>, <옹고집타령>을 중심으로", 동양학, 26(1) (1996), 단국대학교동양학연구소
- 장석규, "<옹고집전>의 구조와 '구원'의 문제", 문학과언어, 11 (1990), 문학과언어학회
- 장석규, "<옹고집전>의 구조적 통일성과 서술원리", 국어교육연구, 22 (1990), 국어교육학회
- 정상진, "<옹고집전>의 서민의식과 판소리로서의 失傳考", 국어국문학지, 23 (1986), 문창어문학회
- 정인한, "<옹고집전(壅固執傳)>의 설화 연구", 문학과언어, 1 (1980), 문학과언어학회
- 정충권, "<옹고집전>이본의 변이양상과 그 의미", 판소리연구, 4 (1993), 판소리학회
- 정출헌, "고전 서사문학에 나타난 ‘아버지’의 형상과 그 변주", 동양한문학연구, 15 (2001), 동양한문학회
- 조현우(趙顯雨), "「雍固執傳」과 ‘自我 同一性’ 문제", 어문연구(語文硏究), 36(1)통권 : 137, pp.231~253 (2008),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최기숙, "‘둔갑’의 생리, 그 욕망과 수용의 문화적 맥락 -‘둔갑 설화’와『옹고집전??에 투영된 ‘둔갑’ 행위의 문화적 전제와 문학적 상상력-", 동방학지, (141), pp.365~403 (2008), 국학연구원
- 최래옥, "<옹고집전>의 사회사적 고찰", 우리문화, 2 (1968), 우리문화연구회
- 최래옥, "<옹고집전>의 이본고", 국어국문학, 84 (1980), 국어국문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