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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의식의 재현과 휴머니티의 기원 - 2000년대 한국 소설의 묵시록적 상상력 -

A Narrative of the Endig and Genesis of Humanity - Apocalyptic Imagination in 2000's Korean Nov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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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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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00년대 한국소설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묵시록적 상상력의 양상과 의미를 편혜영과 박민규의 소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편혜영의 소설이 추리소설의 플롯에 하드고어 호러 무비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문명의 역설을 상기시키는 암울한 정조의 묵시록적 서사를 선보이고 있다면, 박민규의 소설은 성서의 묵시록을 SF 소설의 문법과 뒤섞어 구원이 배제된 파국으로서의 종말을 냉소적 희극으로 재현한다. 이들의 ‘포스트모던 묵시록’은 인간성의 조건을 심문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편혜영의 ‘쓰레기가 되는 삶’과 박민규의 ‘멸종되는 삶’은 탈인간화 과정을 통해 인류가 이제까지 누려오던 독점적 지위를 탈각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인간성에 대한 합의를 유도한다. 편혜영이 과거의 사소한 삶의 기억들에 대한 회상에서 그 조건을 검출하고 있다면, 박민규는 혼돈과 오류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행위를 승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2000년대 한국 소설의 묵시록적 상상력은 직선적 시간관을 거부하고 진화론적 사회 모델을 반성함으로써 현대 해체의 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Abstract

This paper tries to review the context of the times of apocalyptic imagination which can be regarded as an important characteristic of Korean novels in 2000's, focusing on the novels written by Min-Gyu Park and Hye-Young Pyun, respectively. Apocalyptic remarks are fictional sense of time invented by human to understand enigma of the world and to make life meaningful. This sense of ending, a prominent example of which is the Apocalypse in the Bible, is presently utilized as the most proper narrative convention of the genre of novel which tries to reflect paradoxical tragedy of modern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civilization. Novels written by Min-Gyu Park disclose the invariability of race inherent in the human race in our times, by the method of mixing the Apocalypse in the Bible with the grammar of SF novels. Novels of Hye-Young Pyun represent with the image of mouse the appearance of human beings who are living in the risk society without exit where daily life is indistinguishable from the end of everything. Their anti-evolutionary imagination can be regarded as a new ethics of Korean novel at the dawn of a new millenium. The time of apocalypse where past, present and future co-exist simultaneously is becoming a prospect to this ref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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