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沖縄) 문학’의 모색: -오시로 사다토시(大城貞俊) 「마부이와카시 기담(マブイワカシ奇譚)」을 중심으로-
Exploring ‘Okinawan Literature’: Focusing on Sadatoshi Oshiro’s Mabuiwakashi Mysteries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 논문은 오키나와 전투의 기억을 계속해서 문학화하고 있는 오시로 사다토시의 「마부이와카시 기담」을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오키나와 문학’이 어떻게 쓰이고 읽힐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마부이와카시 기담」은 오키나와 토속신앙에 근거한 ‘유타’라는 샤머니즘적인존재를 다루지만, 이는 오키나와의 문화적 특수성을 강조한다기보다는 문학적장치로서 쓰인다. 즉 이 작품에서 유타인 덴간 기요는 이승을 떠도는 죽은 영혼들의 ‘마부이’=영혼을 저세상으로 돌려보내는 의례를 담당하는데, 거기서는 기억을 이야기하고 듣는 과정이 중요하게 작동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이야기들 바깥에서는 자신만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가 유족과 함께 이 같은 이야기를 함께 듣고, 스스로도 유타적인 존재에 다가선다. 이처럼 상처나 아픔에서출발해 듣거나 읽는 과정을 통해 죽은 자와 관계 맺는 장이 ‘오키나와 문학’이다. 한편, 이 작품에서 이야기되는 각각의 기억은 일본인, 오키나와인 등과 같은집합적 아이덴티티를 뒤흔들 뿐만 아니라, 공적인 역사에 쉽게 자리매김할 수없는 개별화된 경험과 관련된다. 이는 집합적인 전쟁의 희생자로 묶일 수 없는가해의 경험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전장에서의 죽음과 죽임에 대한 개인의 책임이라는 물음을 새롭게 던져준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은 독자가 오키나와전투의 기억이 가지고 있는 좀 더 복잡한 결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d how "Okinawan literature" can be written and read today by analyzing Mabuiwakashi Mysteries by Sadatoshi Oshiro who continues to literate the memories of the Battle of Okinawa. Mabuiwakashi Mysteries deals with a kind of shaman called "yuta" based on Okinawa's local beliefs, but ‘yuta’ is used as a literary device rather than emphasizing special characteristics of the Okinawan culture. In other words, in this work, Dengan Kiyo as yuta is in charge of the ritual of returning the "mabui" = spirits of the dead souls floating around this world to the next world, and the process of talking and listening to memories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is ritual. Outside each of the framed stories that compose the work, "I," who has her own painful memory, listens to this story with the bereaved family and becomes a yuta-like being. Just like this, ‘Okinawan literature’ is a place where people create a relationship with the dead through the process of listening or reading, beginning from their own wounds or pain. On the other hand, each memory described in this work is not only related to collective identities like Japanese and Okinawans, but also to individualized experiences that cannot easily be established in public history. This highlights the experience of violence that cannot be tied up as a national or ethnic victim of war, while at the same time casting a 176 new question of individual responsibility for death and killing on the battlefield. Through this process, the work allows the reader to imagine the more complex texture of the memories of the Battle of Okinawa.
참고문헌 (28)
- Orr, James J., "The Victim as Hero" (2001), University of Hawaii Press
- 安里長従, "なぜ基地と貧困は沖縄に集中するのか" (2022), 堀之内出版
- 沖縄戦, "戦争とこころ" (2017), 沖縄タイムス社
- 大城貞俊, "一九四五年 チムグリサ沖縄" (2017), 秋田魁新報社
- 大城貞俊, "風の声·土地の記憶", pp.177~293 (2021), インパクト出版会
- 北村毅, "死者たちの戦後誌" (2014), 御茶の水書房
- 鈴木智之, "死者の土地における文学" (2016), めるくまーる
- 玉城福子, "沖縄とセクシュアリティの社会学" (2022), 人文書院
- 冨山一郎, "戦場の記憶" (2006), 日本経済評論社
- 比嘉政夫, "沖縄の親族· 信仰·祭祀" (2010), 榕樹書林
- 平井芽阿里, "ユタの境界を生きる人々" (2020), 創元社
- 김동윤, "오키나와 공동체의 역사 인식과 문학적 재현 -大城貞俊 소설 『六月二十三日 アイエナー沖繩』 를 중심으로-", 일본연구, (53), pp.95~123 (2020), 일본연구소[DOI]
- 김동윤, "떠도는 넋의 증언과 추방된 기억의 복원 - 오시로 사다토시의 「저승의 목소리」와 「1945년 비통한 오키나와」", 열린정신 인문학 연구, 23(3), pp.135~159 (2022), 인문학연구소
- 손지연, "국가폭력의 전후적 기억, 국가폭력을 내파하는 문학적 상상력─ 메도루마 슌과 오시로 다쓰히로의 대비를 통해 ─", 일본학보, (126), pp.59~80 (2021), 한국일본학회[DOI]
- 조정민, "‘오키나와 문학’이라는 물음 -사키야마 다미(崎山多美) 바람과 물의 이야기(風水譚) 의 방법", 탐라문화, (54), pp.293~322 (2017), 탐라문화연구원[DOI]
- 하상일, "전쟁과 폭력에 대한 증언, 오키나와의 생명성 회복", 오늘의문예비평, 126, pp.102~125 (2022)
- Brooks, Peter, "Reading for the Plot" (2012), Reading for the Plot
- 大城貞俊, "「沖縄文学」の特異性と可能性", 沖縄文化研究, 45, pp.57~101 (2018), 法政大学沖縄文化研究所
- 大城貞俊, "多様性と再生力", pp.8~17 (2021), コールサック社
- 栗山雄佑, "<怒り>の文学化", pp.7~29 (2023), 春風社
- 塩月亮子, "表象としてのシャーマニズム: 沖縄の映画と文学にみるアイデンティティ·ポリティクス", 哲學, 107, pp.1~20 (2002)
- 高橋敏夫, "新装版 沖縄文学選", pp.11~18 (2015), 勉誠出版
- 冨山一郎, "沖縄を読むということ", 제12회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 자료집 (2023)
- 地主園亮, "友軍とガマ", pp.174~202 (2008), 社会評論社
- 平敷武蕉, "<陽性の惨劇>·戦後世代作家の力強い挑戦 : 大城貞俊"記憶から記憶へ"", "修羅と豊穣", コールサック社, 6, pp.2~79 (2019)
- 松下優一, "<沖縄文学>の社会学: 大城立裕と崎山多美の文学的企てを中心に", 博士, 社会学研究科, pp.2015
- 目取真俊, "沖縄戦 記憶紡ぐ文学: 目取真俊インタビュー前編", 琉球新報, 2013.6.17, ~ (2013)
- 屋嘉比収, "友軍とガマ", pp.19~74 (2008), 社会評論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