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이후의 열정과 광기
Passion and Madness in the Aftermath of the March 1st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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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광인이라는 표상을 통해 3·1운동 이후 식민지 조선 사회에 지속되던저항의 열정을 추적하였다. 3·1운동은 일반적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3·1운동의 전개 과정에서는 폭력적 진압에 대항하는 폭력 시위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견 표명을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폭력 시위도 존재하였다. 3·1운동 이후 민중의 폭력적 저항은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개조론의 입장에 서 있던 지식인 계층은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이라 규정하였다. 후일담 소설은 3·1운동의 열정과 그후 진행되는 사회운동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언론보도 또한 불온한 문서의 배포나 독립 자금 모집을 광인의 소행으로 치부하면서무장 폭력투쟁 노선에 대한 민중의 관심을 차단하려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대중은 폭력으로 지배 계층을 직접적으로 징치하는 광인의 표상에 열광하였다. 신문 기사에서는 정신병원을 소개한다는 빌미로 정신병자들의 정치적 발언을 공개하며 총독부 정치를 비판하였고, 대중은 <아리랑>과 「탈춤」과 같은 작품에 나오는 광인들에게 공감하였다. 1920년대 광인 표상은 단순히 근대 질서에서 배제된 비정상성을 보여 주는 표상이 아니라, 3·1운동 이후에도 식지 않는 민중의 열정과 체제에 저항하려는 민중의 의지를 보여 주는 표상이다.
Abstract
This paper traces the passionate resistance which persisted in colonial Joseon society following the March 1st Movement, and which was represented through the image of a madman or lunatic. This movement is generally considered to have been a nonviolent resistance movement, but during its course there were some violent demonstrations in reaction to violent suppression by the authorities, as well as some demonstrations in which political opinions were expressed through spontaneous violence. Some violent resistance also continued after the decline of the March 1st Movement, despite the judgment of intellectuals supportive of national reformation that the movement had failed. Novels which subsequently looked back on the March 1st Movement, and later social movements, were cynical about the motivations and passions of the people involved. Media reports also tried to discourage public interest in violent struggle, denouncing activism like fundraising and the distribution of subversive documents as the irrational acts of a madman. But this strategy backfired, with the public enthusiastically adopting the image of the lunatic who directly and violently attacks the ruling classes. In newspaper articles, Japanese imperialism was indirectly criticized by portraying psychiatrists and psychiatric hospitals as driven by political motives. Moreover, the public also empathized with the lunatic in works such as Arirang and Talchum (Mask Dance). During the 1920s, the representation of the lunatic was not simply an expression of abnormal people excluded from the modern order: it became a symbol of public determination to resist the system in the aftermath of the March 1st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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