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썸 문화’에서 나타나는 전략적 선택과 양가적 행위성
Strategic Choice and Ambivalent Agency in the ‘Some Culture’ Among College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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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썸 문화’는 연애를 포기당한 세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거나 이기적이며 책임감 없는 관계 맺음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청년들의 썸은 사랑과 연애 문화를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전략적 협상과 실험의 과정이기도 했다. 이 글은 대학생들의 썸의 행위성에 초점을 맞춰 썸의 진행 과정, 관계 맺기의 특성과 의미를 탐색했다. 썸의 과정에는 썸을 빨리 끝내고 연인관계로 나아가거나 아니면 관계를 단절하려는 욕망이 강하게 나타났다. 썸의 관계 맺기는 깊은 성적 친밀감을 나누기 전에 상대를 걸러 내려는 것과 썸 행위를 긍정적인 능력으로 평가함으로써 전통적 젠더 규범에 균열을 내는 특성을 보였다. 더구나 썸은 관계의 지속성을 전제하지 않기에 관계 맺기와 단절이 용이하지만, 관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서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썸은 사랑과 연애에 대한 전통적 젠더 규범 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성들에게 전략적인 ‘안전장치’로 기능하기도 하며, 연애와 결혼을 유예당하고 있는 청년 세대에게 연애와 유사한 설렘과 친밀감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Abstract
The ‘some culture’ has been regarded either as an unavoidable choice by the generation who were forced to give up their love life under uncertain and unstable social-economic conditions, or as a negative social phenomenon that is suggestive of selfish and irresponsible relationship formation.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some culture’ among youngsters through a strategic negotiation and experimentation process, demonstrating that the generation members create their love and romance culture independently, although ‘some’ is sometimes influenced by a complex social geography and standardized norms regarding love and romance. ‘Some’ describes a process in which a man and a woman start to be fond of each other and explore and examine the possibilities. Both romance and anxiety coexist in this process. Under these conflicting emotions, the participants tend to desire either to end the ‘some’ relationship quickly and develop a romantic relationship, or to break the connection off. ‘Some’ sometimes serves as strategic ‘safety device’ for females who find themselves in a relatively unfavorable position within the traditional gender norms regarding love and romance, while at other times it offers a means of sharing romance and intimacy resembling love among members of the younger generation who are forced to postpone their romance and 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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