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설화의 변이와 중국의 성격 고찰 - 韓·中 對決 이야기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hanges in Folk Tales of Chosunjok and Characteristics of China - Focussed on the Confrontation Story between Korea and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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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족설화에서 변이된 중국의 성격과 변이의 요인 및 의미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조선족설화에 변이되어 있는 중국의 성격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같은 유형의 이야기가 한국설화로도 전승되는 고려장설화와 아지설화, 이성계와 주원장설화, 누르하치설화, 임진왜란설화 등을 대상으로 하였다. 한국설화에서 중국은 언제나 가해자인 동시에, 우리민족의 적대자로 설정된다. 한국설화에서 우리민족은 중국의 가해 행위에 맞서 승리하는데, 중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우리민족은 지배집단과 기성세대로부터 소외당한 천민, 노인, 여성, 아이 등이다. 한국설화는 이러한 전개를 통하여 우리민족의 대변자는 무능한 지배집단이 아니라 민중이어야 한다는 민중주체 민족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조선족설화에는 한국설화와는 달리 중국의 성격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않는다. 중국이 부정적으로 설정되거나 민족적 대결이 전개되는 이야기에는 ‘이웃 나라’, ‘북녘의 나라’ 등으로 지칭되거나, ‘일본’으로 변이된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려는 조선족의 민족적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설화에서 부정적인 성격으로 등장하는 주원장, 이여송, 누르하치 등도 조선족설화에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이되어 있다. 중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내용으로 하는 설화는 개인적인 대결로 축소되거나 민족적 적대감이 개입되지 않은 우호적인 선의의 대결로 변이되어 있다. 한국설화에서 이성계는 민중의 적대자로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조선족설화에서 이성계는 능력도 없으면서 감히 중원을 꿈꾸는 분수를 모르는 인물로 변이되어 있다. 조선족설화에서 이성계는 주원장에게 패한 인물인 동시에 개국공신인 정도전과 왕위를 다투는 왜소한 인물로 되어 있다. 이성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주원장을 영웅화시키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이로 인해 조선은 주원장에게 패한 이성계도 통치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 이성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조선족설화에 일관되게 흐르는 조선왕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관련이 있다. 조선족설화에는 임진왜란과 관련되는 설화가 거의 없다. 한국의 임진왜란설화에는 일본보다 중국과 관련되는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 이는 임진왜란을 통해서 제기되었던 중국의 행패와 이로 인한 민족적 갈등 때문이다. 중국의 국민인 조선족으로서는 이러한 내용의 임진왜란설화를 전승시키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설화에서 이여송으로 대변되는 중국과의 대결과 승리의식이 가장 잘 표출되어 있는 설화는 이여송의 단맥과 봉욕 이야기이다. 그런데 조선족설화에는 이 이야기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호국 장수가 임경업 부자에게 욕을 당하는 이야기로 변이되어 있다. 조선족설화에서 변이된 중국의 성격은 조선족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중국이 소수민족의 민족의식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엄격하게 통제하는 사회주의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조선족설화에 한국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조선족설화에서 중국과 맞서 승리하는 조선족은 “흰 옷 입은 사람”, “백두산 총각” 등으로 상징화되어 있다. 조선족설화의 이러한 현상은 분명 한국인이면서도 중국 땅에서 중국 국민의 일부로 살아야 하는 현실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and behavior of China in the folk tales of Chosunjok. It, therefore, checks the way Korea response to China's behavior and how the confrontation between China and Korea is developed. In the end, the difference between the folk tales of Korea and those of Chosunjok in treating China's behavior will be disclosed. In the folk tales of Korea, China's role is always fixed as both an assailant and a national enemy of Korea. The Korean face boldly and defeat the China's harmful act. The Korean who win a victory in the confrontation with China are the populace alienated from the ruling class. The folk tales of Korea severely criticize the inability of the ruling class by way of story development system like this. In the folk tales of Chosunjok, the character of China is not described as clearly as in the folk tales of Korea. When China is set negatively in the folk tales of Chosunjok, it is called as neighboring country or the country in the north, and sometimes the name of country doesn't appear at all. This kind of technique seems to be the result of the national limitation of Chosunjok who want to avoid the direct confrontation of China and Korea. The persons who are described negatively in the folk tales of Korea such as Zhu Yuan Zhang, Li Ru Song, and Ruerhachi are described affirmatively in the folk tales of Chosunjok. When Korea confronts China directly, they try not to insert national feelings but to show a friendly competition. This phenomenon in the folk tales of Chosunjok seems to originate from the historical situation of Chosunjok in China. This seems also to be related with the socialist policy of China which shows a sensitive reaction to and controls severely the national consciousness of minor peoples. We find the Korean keep the national consciousness in the folk tales of Chosunjok, though it is implicit. The Korean are symbolized as people who wear white clothes. We can conclude that this phenomenon shows the national limitation of Chosunjok who have to live as citizens of China under the ideological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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