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大氣)의 예술과 초험적 경험: 감응의 예술이론을 위하여
The Art of Atmosphere and Transcendental Experience: Towards a Theory of Art of A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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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리는 이 논문에서 리얼리즘 이후 유물론적 예술론의 가능한 단서들을 탐색하고자 한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리얼리즘은 죽었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죽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정서적 차원에서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리얼리즘이란 말에 기인하는, 현실이 제기한 문제에 응답하는 예술이라는 문법의 환상 때문이다. 소위 ‘예술을 위한 예술’을 포함해, 모든 진지한 예술은 현실에 제기한 물음에 대해 답하고자 한다. 리얼리즘의 응답하는 방식을 특정화해주는 것은 재현적인양식인데, 재현적 양식에서도 어떤 작품을 예술이 되게 해주는 것은 재현의 정확성이 아니라 대상을 둘러싼 대기/분위기다. 여러 감각이 뒤섞인 모호한 대기로 대상을둘러쌈으로써 예술가는 감응을 응결시킨다. 이 감응은 감정과 달리 주관 아닌 작품에 속한다. 감응의 응결물로서 예술작품은 초험적 경험을 통해 주어진 감각과 생각을 넘어서게 하며, 이는 다른 삶을 향해 난 문을 연다. 이러한 예술 개념은 이념의감각적 가상화 인근에 있는 관념론적 예술 개념과 달리 삶을 바꾸는 유물론적 예술개념의 단서를 제공한다.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conducting research on the possibility of a materialist art theory after realism. Realism was considered to have lost its influence after the collapse of socialism, but it was not. First, realism is still alive on the sentimental level. Second, a linguistic illusion that makes people believe that realism is a kind of art responding to the problems posed by reality, is sustaining realism. Every serious art, including so called ‘art for art’s sake’, responds to the problems posed by reality. What distinguishes realism from the others is its representational style. However, even in representational art, what makes a work artistic is not the accuracy of representation but the atmosphere surrounding the object. Artists condense affects by surrounding the object with ambiguous atmosphere composed of various senses. The affects belong to the work, whereas emotions belong to viewer’s mind. As a condensation of affects, art works make people transcend the given senses and thoughts by offering transcendental experiences, thereby opening the door to ‘another life’. Unlike the idealist concept of art that is close to ‘the sensuous shining (Scheinen) of the Idea’, this concept of art provides clues to the materialist concept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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