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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랑의 낭만적 사실주의 연기술의 정착과정 연구 -‘내적 진실’ 개념의 변용과정과 관련하여-

A Study on the Adaptation Process of Romantic Realism Acting in Korea by Lee, Hae-rang: With Regard to the Transformation Process of His Concept of Inner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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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이해랑이 1937년부터 1962년까지 연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사실주의 연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켰으며 그의 연기 접근 방법이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기의 규범으로 인식되는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그가 중요시 여긴 ‘내적 진실’이라는 개념의 변화 과정과 그 개념이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과 맞물리면서 초래된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해랑은 연극이 특정 이념이나 상업적 오락에 치우치는 것을 거부하였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 하에서는 신파극의 비속성을 비판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적 진실’ 개념에 집중하고, 해방 이후에는 좌익극의 선동적인 연기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으로 그 개념을 ‘연극의 순수성’과 중첩시키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 이면에는 이해랑의 미적 이상주의, 예술 지상주의가 저변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의 연기 접근법은 심미적인 무대 움직임, 유동적인 극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그는 스타니슬랍스키에 대해 부분적인 이해에 머물러 사실주의 연기를 배우의 역할에 대한 감정이입과 동일시함으로써 내적 심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내는 사실주의 연기의 요체에 접근하지는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다. 따라서 그가 추구한 사실주의 연기란 서구 사실주의 연기와는 다른, 관객에게 감정과 분위기를 호소하는 식의 낭만주의 무대 관습을 바탕으로 한, 심미적으로 이상화된 소리와 움직임으로 감정 그 자체를 드러내려는 낭만적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이런 낭만적 요소를 함축한 그의 연기 접근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해랑의 연기술은 사실주의 연기술의 규범으로 인식되고, 그가 강조한 ‘내면 연기’는 배우의 연기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인식되는 모순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우익 연극이 남한에서 정치 권력화 되는 과정과 맞물린 그의 정치적 행보와 그로인해 우리나라 현대극에 끼친 그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how Lee, Hae-rang has developed realism acting from 1937 to 1962, a period when Lee used to work as an actor. It particularly focuses on how he built up the acting style of Korean realism by connecting the concept of "inner truth," which he greatly valued from his early acting career, with Stanislavsky system at a later period. Lee concentrated on the "inner truth" as a strategy to criticize the vulgarism of Shimpa theater, as he disapproved of any theater's bias towards any specific ideology or commercial entertainment. After Korea's liberation, he combined the "inner truth" with the "innocence of the theater," as he became repulsed by the demagogic acting style of the leftist theater. Due to his view that valued the inner truth of actors, he started to cooperate with the American Military Government in Korea around the Korean War period and gradually established himself as the representative actor in the rightist wing. Lee devoted himself so much to pursue an acting style for exchanging sentiments with the audience that he only emphasized aesthetic stage movements and fluid dramatic atmosphere. As a result, he failed to approach a cardinal point of realism acting, which is to act the inner psyche out as specific behaviors. Accordingly, the realistic acting style Lee pursued evolved into a style different from that of Western realism, following the romantic stage conventions that appeal the audience for sentiments and ambience. Nevertheless, due to Lee's status as a reigning actor in South Korea, his acting style was perceived as the norm in the field and became a cause for the Korean theater of realism to partially present romantic acting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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