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체제 문제와 두 개의 팔루스-과학환상그림책 『싸우는 지혜동산』을 중심으로
The regime and two Phallus in North Korean science fiction in the Kim Jong-un era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의 목적은 김정은 시대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전복적 상상력의 가능성을 고찰하는 데 있다. 북한의 문학은 체제의 의지를 재현하는 강력한 장치라는 이유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북한의 과학환상문학은 변화의 기대를 가능케 했는데, 현실의 요구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가질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연구대상인 『싸우는 지혜동산』는 이질적인 두 개의 서사가 공존하고 있는 텍스트이다. 기존의 루틴에 충실하는 서사와 루틴에 저항하는 서사가 충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하나의 강력한 권력에 의해 유지되는 세계를 다자의 공동체가 붕괴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적대적 타자인 승냥이떼는 마치 거울효과처럼 오늘의 북한 체제(팔루스)를 떠올리게 한다. 반면 나머지 동물공동체는 일자에 의해 작동하는 체제를 거부하고 대신 그들 스스로 팔루스가 되는, 이른바 다자의 공동체를 상상한다. 따라서 마지막에 벌이는 승냥이떼와의 전쟁은 아버지의 법과 그를 거부하는 자식 간의 전쟁이다. 여기서 승냥이떼를 파멸시키는 사태는 제국주의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오히려 현 북한 체제를 향한 저항의 상상력으로 보인다. 결국 이 작품은 과학환상문학이라는 대타자의 환상을 이용해 저항의 상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e imagination of resistance in North Korean science fiction in the Kim Jong-un era. North Korean literature is a powerful device to reproduce the will of the system. So it is difficult to expect change. However, science fiction in North Korea gave hope for change. This is because writers have a certain distance from realistic demands. The subject of study, “The Fighting Wisdom Garden,” has two disparate narratives. This is because there is a conflict between a narrative faithful to the routine and a narrative resistant to the routine. This work is a story that several communities collapse a powerful power. In particular, the hostile group of wolves reminds us of the North Korean regime(Phallus) like a mirror effect. Other animal communities, on the other hand, reject the system operated by the one. Instead, they imagine the community of themselves becoming Phallus. Therefore, the final war with the wolf herd is the war between the father’s law and the child who rejects it. The scene of ruining the wolves is not a punishment for imperialism, but rather an imagination of resistance toward the current North Korean regime. After all, this work uses the illusion of science fiction to dream of imagination of resistance.
참고문헌 (24)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청년절경축대회 참가자들과 온 나라 청년들에게 보내주신 축하문", 청년문학 (2012)
- 림희철, "다시 만난 두사람", 청년문학 (2014)
- 리금철, "항로를 바꾸라", 조선문학 (2017)
- 리금철, "<P-300>은 날은다" (2014), 금성청년출판사
- 엄호삼, "존엄", 청년문학 (2017)
- 엄호삼, "밝은 앞날", 조선문학 (2013)
- 한진명, "싸우는 지혜동산 1-8" (2017), 조선출판물수출입사
- 황정상, "과학환상문학창작" (1993), 문학예술종합출판사
- 권헌익, "극장국가 북한" (2013), 창비
- 김민선,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어느 멋진 신세계의 풍경 : ‘김정은 시대’ 북한 과학환상소설 읽기", 동악어문학, (77), pp.129~161 (2019), 동악어문학회
- 백상현, "악마의 미학" (2018), 현실문화연구
- 백상현, "나는 악령의 목소리를 듣는다" (2018), 에디투스
- 복도훈, "SF는 공상하지 않는다" (2019), 은행나무
- 서동수,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역할과 의미 - 황정상의 『푸른이삭』을 중심으로", 동화와 번역, (37), pp.61~84 (2019), 동화와번역연구소
- 서동수, "북한 과학환상문학과 유토피아" (2018), 소명출판
- 서동수, "김정은 시대 북한 과학환상문학의 특이점 -가상의 현실화, 현실의 가상화", 현대소설연구, (77), pp.307~331 (2020), 한국현대소설학회
- 서동수, "김정은 시대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수난의 서사와 메시아니즘", 스토리앤이미지텔링, (19), pp.99~130 (2020), 스토리앤이미지텔링연구소[DOI]
- 신형기, "북한소설의 이해" (1996), 실천문학사
- 최수웅, "북한 ‘주체적 과학환상소설’의 장르적 특징 연구 - 황정상의 『푸른 이삭』을 중심으로", 한국문예창작, 15(1), pp.159~180 (2016), 한국문예창작학회
- 이재영, "아름다움의 구원" (2016), 문학과지성사
- 한병철, "권력이란 무엇인가" (2019), 문학과지성사
- Negri, Antonio, "어셈블리" (2020), 알렙
- Miller, Jacque Alain, "자크라캉 세미나11" (2008), 새물결
- Myers, B.R., "왜 북한은 극우의 나라인가" (2011), 시그마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