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불출, 웃음의 정치
Actor Shin Bul-chul, the Politics of 'La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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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배우 신불출은 매우 독특한 존재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그의 사적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며, 자신을 흥행극 계열에 위치시키면서도 그의 공적 행보는 신극/흥행극의 이분법을 보기 좋게 비웃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담이 식민지조선에서 창안되는 과정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문화사적 사건으로서 흥행 장 전체를 관통하는 문화구성의 계기적 요소들과 관련된 문제였다. ‘객관적 정세’로 압축되는 식민권력의 정치적 압박도 문제거니와, 더 직접적으로는 흥행시장의 논리에서 기인하는 무대예술의 곤경은, 그로 하여금 제3의 길을 모색하도록 만들었다. 식민문화제도의 구조, 혹은 흥행시장의 논리를 변경할 수 없다면, 자신의 존재형식을 바꾸어야만 했다. 이때 마침 유성기음반과의 조우는 뜻하지 않는 전환을 가져왔던바, 만담은 그러한 곤경을 넘어설 수 있는 방편이자 배우로서의 자의식을 충족시키는 공연예술형식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선연극을 위한 조선말의 보존과 개발이라는 의제와, 당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계를 변경시키고자 하는 의식적인 운동이 이념적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물론 그 매개는 ‘웃음’이었다. 그가 만담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그러한 실천과정과 시대의 감정구조가 결합되어 빚어진 화학적 결과였을 것이다. 그는 만담이 무엇보다도 ‘웃는’ 웅변이길 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 스스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 검열과 취체로 인해 야기되는 언어의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으며, 조선총독부의 통제 영역 내에서 운신의 폭을 조율할 수밖에 없었다. 최고의 만담가가 보여준 ‘웃음’이 그러하다면, 그 임계점의 심급은 식민권력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해방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나 만담을 들여다보면 그런 이해가 충분치 못함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식민권력에서 군정권력으로의 이동과 이 과정에서 자신을 정치적 주체로 전위하는 사정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Abstract
Shin Bul-chul is very distinctive existence. It is because that he was widely known in the world and his personal information wasn't nearly known, he posed himself as a hŭnghang actor and his public walk ridiculed the dichotomy of new theatre/hŭnghang theatre. Especially, the devise of mandam was unusual. It was a related problem with the links of culture composition, as a cultural affair. The reason why he sought a third way was the politic pressure of colonial-power and the difficulty of theatre arts caused by hŭnghang market's logic. If he changes the structure of colonial cultural system or the logic of hŭnghang market, he had to change his being form. Just in time, he encountered a gramophone record so that he has an unexpected conversion. Mandam was found a expedient getting out of such a trouble, a performing arts fulfilling self-conscious as a actor. Furthermore, there were ideological bases that he tries to keep and develop Joseon language, to move people to change the world. Of course, its medium was 'laugh'. The reason why he achieved success as a mandam teller was the chemical result between such a practical process and the structure of feeling. Above all, he anticipated mandam as a 'laughing' oratory. Nevertheless, it was obvious that he himself didn't felt content. He wasn't free from the crisis of language caused by censorship and regulation. He couldn't help tuning the width of movement in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s control. If the highest mandam teller's 'laugh' was so, its critical point means colonial-power. But when we look his politial walk or mandam after Liberation, we feel such a understanding insufficient. Perhaps, this problem may have to do with the transfer from colonial-power to military government-power, in process he posed himself as a political subject a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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