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의 의미를 통해 본 조선시대 雜說
The Japseol(雜說) in the Joseon Dynasty -A Focus on the meaning of the ‘Jap(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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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논설류 산문의 일종인 說은 대체로 제목에 주요 제재나 사건, 창작 목적을 반영한다. 이와 달리 설의 하위항인 ‘雜說’은 제목으로 제재나 목적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설의 특징을 벗어난다. 박물학적 분류에서는 분류하기 어려운 것을 편의상 ‘雜’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잡설은 설로서 분류와 명명이 어려운 작품으로, 그 낮은 격이라도 인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낙오하지 않고 기록되어 남아있다는 점에서 잡설의 가치를 밝혀내야 하는가? 본고에서는 조선시대 잡설을 살펴보며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조선초기 成侃부터 조선후기 許傳에 이르기까지 ‘雜說’이라는 題下의 글은 꾸준히 창작되었고, 작품 수 또한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문학 연구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아마도 ‘雜’이라는 글자가 내포하는 ‘잡박’하고 ‘번잡’한 특성 때문일 것이다. 廣義와 狹義의 의미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雜說은 정의와 분류가 애매한 저술에도 붙이던 이름이었기에 자연히 연구 대상에서도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본고에서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잡설에 주목하되, 잡설의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요소를 ‘雜’이라는 명칭에서 찾으려고 했다. 따라서 雜이 의미하는 ‘번잡[碎]’과 ‘모음[聚]’에 집중하여 작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잡설은 작가의 평소 사유와 밀접하게 연관된 일상의 단상을 충실히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잡설은 만물을 모은 기사 혹은 의론들을 실어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과 철리적 깨달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Abstract
In general, the main material of the Seol appears in the title. The Japseol cannot predict its material or subject through its title. Therefore, the Japseol is already different from the general Seol. Then, how did the writers perceive the Japseol’s ‘Jap’? This paper tried to find an answer to that question by analyzing the works. From Sung Kan in the early Joseon Dynasty to Heo Je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Japseol was steadily created, and the number of works was not small. Nevertheless, it was rarely dealt with in the study of Classical Chinese literature. This is probably due to the “mingle” and “miscellaneous” character of the word “Jap”. The Japseol was a name given to writings with ambiguous definitions and classifications, so it was not naturally selected as a subject of study.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the Japseol, but tries to find elements that can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Japseol in the name of ‘Jap’. Therefore, I analyzed the work by focusing on ‘miscellaneous’ and ‘gathering’, which the Japseol means. As a result, it can be seen that the Japseol faithfully recorded the daily thought. The articles seem to show lightly a part of daily life, but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writer’s usual thoughts. In addition, the Japseol attempted to describe the perspective and philosophical enlightenment of the world through articles or disputatious prose that gathered all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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