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당의 「사변록」 저술동기와 「대학」 본문 재배열 문제에 대한 검토
On the Motif and the Rearrangement of The Great Learning in Park Sedang's Sabyeon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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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 1629-1703)의 「대학사변록(大學思辨錄)」을 둘러싼 쟁점 중 저술 동기와 「대학」 본문의 재배열 문제를 검토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박세당은 조선 후기 탈주자학적 경향을 보인 대표적인 학자로 평가받았으며, 그 근거는 「사변록」이었다. 그 중에서도 주희(朱熹)의 「대학장구(大學章句)」에 대한 비판이 담긴 「대학사변록」은 주희의 학문체계를 벗어나는 박세당의 사상적 특징이 잘 드러난 텍스트로 여겨졌다. 「사변록」에 대한 해석은 크게 보아 2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1차는 숙종대 벌어진 노론과 소론 간의 시비 과정에서 나온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평가였고, 2차는 근대 이후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탈주자학’이라는 해석이다. 본고에서는 당대 학자들과 근대 이후 연구자들의 견해를 함께 살펴보면서 「대학사변록」을 둘러싼 쟁점을 추출하고, 우선 저술 동기와 「대학」 본문 재배열의 문제를 검토하여 ‘사문난적’과 ‘탈주자학’이라는 해석의 타당성 여부를 따져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사변록」의 저술동기와 「대학」 본문의 재배열은 박세당을 ‘사문난적’으로 몰거나 ‘탈·반 주자학자’로 평가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motif and the rearrangement of contents of The Great Learning in Daehak Sabyeonrok(大學思辨錄, Treatises on the Great Learnig) written by Park Sedang(朴世堂, 1629-1703). Park has been considered as the representive of post Neo-Confucianist stance in late Joseon period. Such evaluation was based on the estimation of Sabyeonrok, and especially a part of Sabyeonrok, Daehak sabyeonrok, which was a ciriticism against ZhuXi's Exegesis on Great Learning(大學章句), has been regarded as the most important and exemplar work reflecting such stance. Evaluation of Sabyeonrok bore two stages in history. The first one was to evaluate his work as belonging to 'Samunranjeok', and presented in the course of the series of debate between Noron and Soron in the time of Sukjong. The second one was assessing the work as one of post Neo-Confucianism, and suggested by modern academics. In this article, the author tried to clarify and re-assess the issues concerning Joseon scholars and the contemporary academics's evaluation of Daehak sabyeonrok, and then proceeded to analyse the motif of the work and the aspects of rearranging The Great Learning in it, mainly focusing on the validity of hitherto evaluation of the work as Samunranjeok or as the one of post Neo-Confucianist stance. In sum, the author concluded that, far from the hitherto evaluation of Sabyeonrok, the analysis of the motif and the rearrangement of The Great Learning in the book shows that Sabyeonrok cannot be an evidence of Park's being Samunranjeok or being post Neo-Confuc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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