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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엽의 선(禪)사상과 불교 선시(禪詩) 고찰

Kim Il Yeop’s ideology and Buddhism consi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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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김일엽(1896~1971)은 근대 초기의 신여성이며 작가이자 여성 운동가였으며, 불교에 귀의하여 참선 수행으로 일생을 마친 선승(禪僧)이다. 1933년 발심 출가한 일엽은 1934년 3월(음력) 금강산 서봉암에서 비구니 수계를 받으면서 만공선사(滿空禪師)로부터 ‘하엽당(荷葉堂) 백련(白蓮) 도엽(道葉) 비구니(比丘尼)’라는 당호(堂號)를 받았다. 세간과의 일체 접촉을 경계하는 만공선사의 가르침으로 비구니의 총본산인 견성암에서 30여 년 가까이 입승(入繩) 소임을 맡아 여러 비구니들을 이끌었으며, 장좌불와(長座不臥)의 참선 수행으로 일관하면서 치열한 구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일엽은 만공 문하의 덕숭산문(德崇山門)에서 교(敎)를 버리고 선(禪)에 들어가라는 사교입선(捨敎入禪)의 가르침대로 경전보다 참선 수행을 우선으로 했으며, ‘마음속의 마음’인 ‘본래의 나[本來心]’를 찾고자 용맹정진했다. 즉 수행을 통해 나라는 참된 존재의 주체[自性, 佛性]를 자각하고, 자각된 불성으로 일체의 경계에 걸림이 없는 공(空)을 깨달아 부처와 같은 지혜를 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것은 선불교의 사상이자 스승 만공선사의 유훈(遺訓)이기도 했으며 일엽이 추구했던 선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출가 전 근대 초창기의 대표적인 여류 문인으로서 시, 소설, 수필 등 활발한 문단 활동을 펼쳤던 일엽은 출가에 즈음하여 불교시를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입산 후 만공의 당부에 따라 문필 활동과 거리가 멀어졌지만 선시(禪詩) 20여 편을 창작하여 선승으로서 체득한 오묘한 선의 경지를 증험하고 있다. 선시는 불교의 선사상을 바탕으로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경지를 언어로써 나타낸 것으로, 치열한 선의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일엽은 치열한 선적 체험에 의해 발현된 선사상과 수행을 통해 체득한 오도의 경지를 시로써 형상화했다. 일엽의 선시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각’과 ‘시공(時空)과 일체를 이룬 무아(無我) = 공(空)’에 대한 갈구와 깨달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불교의 수사법인 적기어법(賊機語法)을 방편으로 언어를 초월한 언어로써 무애자재(無碍自在)한 한소식을 전하고 있다.

Abstract

Kim Il Yeop(1896~1971) is early modern women and feminist, went into Buddhism and finished her life as a Zen Priest. In 1933, Il Yeop entered the Buddhist priesthood for experiencing religion. In March 1934 (lunar year) receiving the commandments of Buddhist nun, she got the name of ‘HayeopdangㆍBaekreon DoyeopㆍBuddhist nun’ from Esteemed Priest Mangong. Then she concentrated on Goodness and ascetic practice, and wrote books for public propagation. Kim Il Yeop gave priority to asceticism than scriptures as Mangong’s ‘SaGyeo YeapSeon’ which indicates eradicating scriptures and entering Goodness, devote bravely to find ‘mind inside mind, original oneself. In other words, realizing sincere sense of sovereignty of one’s existence and try to find wisdom like Buddha by realizing emptiness which doesn’t get jammed of any boundaries from realized the nature of Buddha. This is ideology of Zen Buddhism and her teacher Mangong’s dying injunctions and Goodness ideology that Il Yeop pursued. After entering the Buddhist priesthood drifted apart from writing books, she still wrote 20 pieces of Buddhist poetry and showed an aspect of Zen Priest. Buddhist poetry exhibits Buddha hood through fulfillment as languages based on Goodness, and it needs intensive practicing of Goodness. Il Yeop showed apprehension of the truth by her poetry which she learned through Goodness ideology and fulfillment from experiencing Goodness. Buddhist poetry of Il Yeop consists of thirst and awareness about ‘consciousness of oneself’ and ‘absence of ego which makes wholeness of time and place equals emptiness’. This is ironically indicated by condensation and metaphor which are rhetoric method of Buddhism, and it shows subtle stage of Goodness above language.

참고문헌 (13)

  1. 강문선, "근대 한국 비구니 선수행 양상과 印可에 대한 문제", 대각사상, (23), pp.317~355 (2015), 대각사상연구원
  2. 송정란, "김일엽(金一葉)의 출가 과정과 불교시변모 양상", 한국사상과 문화, (80), pp.31~57 (2015), 한국사상문화학회
  3. 고영섭, "선교(禪敎)의 수사학", 시와 세계, (43) (2013)
  4. 송준영, "禪, 언어로 읽다" (2010), 소명출판
  5. 경완, "만해축전 상권" (2007), 불교시대사
  6. 수덕사 환희대, "일엽선문 ―김일엽 선사 문집" (2004), 문화사랑
  7. 김일엽,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1997), 문화사랑
  8. 윤원철, "불교사상의 이해" (1997), 동국대 불교문화대학
  9. 김일엽, "청춘을 불사르고" (1994), 중앙출판공사
  10. 만공문도회, "만공법어" (1986), 덕숭산 수덕사 덕숭총림
  11. 김일엽 선사 기념문집간행위원회, "미래세가 다하고 남도록 상권" (1974), 인물연구소
  12. 김일엽, "불도를 닥그며", 삼천리, 7(1) (1935)
  13. "개벽 신간 제3호", ~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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