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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震雲 소설에 나타난 의사소통과 일상정치의 가능성

The possibility of daily politics through communication in LiuZhenYun(劉震雲)'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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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중국어와문학

초록

본 글은 류전윈의 《객소리 가득 찬 가슴(一腔廢話)》(2002), 《핸드폰(手機)》(2003),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一句頂一萬句)》(2009),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我不是潘金蓮)》(2012)을 대상으로 소설이 구현한 의사소통을 통한 일상정치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치라는 현상을 제도와 행정, 권력 투쟁으로 바라보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다수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본다. 또한 서로 다른 생각들을 교환하며 문제해결의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요컨대 인간의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정치는 그 삶 자체라고 했을 때, 일상생활이 곧 정치로 치환된다. 개인의 삶은 정치와 분리되지 않으며 일상은 정치가 구현되는 장소로 기능한다. 일상을 구성하는 언어는 정치의 가장 주요한 요소가 된다. 의사소통은 다수성의 기반 아래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으로 나를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우연성과 주관성의 개입은 언제나 의외의 결과를 초래한다. 류전윈의 소설 인물들은 말과 의미가 고정된 개념어의 부재와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상상력의 결핍, 그리고 불평등하고 일방적인 말하기와 듣기 관계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발화행위를 지속하고 끊임없이 말이 통하는 대상을 찾아다니며, 나아가 부당함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이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입지를 구축하는 농후한 정치적 행위이자, 사회에 의해 인정받고자 하는 ‘투쟁’의 성격을 지닌다. 류전윈의 소설이 보여주는 인정투쟁은 일상정치로의 가능성을 확보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며 환대받기 위한 정치적 인간 구현의 기틀을 마련한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of everyday politics through the communication of novels in yiqiangfeihua (2002), Mobile phone (2003), yijudingyiwanju (2009), I’m not madam Bovari (2012) by Liuzhenyun. To that end, we see politics as a process of resolving conflicts and problems in society where many people live, away from the narrow view of the situation as a system, an administration and a power struggle. It is also understood as a process of exchanging different ideas and developing solutions for problem solving. In short, when a human’s daily life gathers to form a life and politics is itself, everyday life is replaced by politics. The language that constitutes everyday life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of politics. Communication is the process of expressing me and understanding others through interactions that take place under the basis of pluralism. However, with the intervention of contingency and subjectivity, unexpected results arise. Liuzhenyun’s characters in the novel have trouble communicating because of the absent of a concept word and a fixed meaning, a lack of imagination to think in other people’s shoes, and unequal, one-sided speaking and listening relationships. Nevertheless, they continue to speak, constantly seeking objects that speak, and further reveal their voices of injustice. This is a massive political act of finding one’s own voice and building one’s place in the community and a ‘struggle’ to be recognized by society.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of Liuzhenyun’s novel shows the possibility of everyday politics and eventually finds its place in society and establishes the basis of political human realization to receive hospitality.

참고문헌 (29)

  1. 劉震雲, "一腔廢話" (2009), 人民文學出版社
  2. 劉震雲, "手機" (2016), 作家出版社
  3. 劉震雲, "一句頂一萬句" (2016), 長江文藝出版社
  4. 劉震雲, "我不是潘金蓮" (2016), 長江文藝出版社
  5. 陳曉明, "“喊喪”, 幸存與去歷史化 ― 《一句頂一萬句》開啓的鄕土干敍事新局面", 南方文壇 (2009)
  6. 柯弄璋, "劉震雲說話小說中的延宕及其原因, 局限", 河南科學大學學報, 15(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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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劉震雲, "從《手機》到《一句頂一萬句》", 名作欣賞,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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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류전윈, "객소리 가득 찬 가슴" (2008), 문학과 지성사
  12. 류전윈, "핸드폰" (2007), 황매
  13. 류전윈, "말 한 마디 때문에" (2015), 도서출판 아시아
  14. 류전윈,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2015), 도서출판 아시아
  15. 류전윈,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2015), 오퍼스프레스
  16.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2015), 문학과 지성사
  17. 스기타 아쓰시, "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삶이다" (2016), 사계절
  18.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2011), 사월의 책
  19. 요시이 히로아키,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2018), 오아시스
  20. 조현수, "언어와 정치" (2009), 인간사랑
  21. 파커 J. 파머,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2012), 글항아리
  22.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2017), 한길사
  23. 김선욱, "한나 아렌트의 정치개념: 정치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관계를 중심으로", 철학, 67(여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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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박병준, "한나 아렌트의 인간관 - 『인간의 조건』에 대한 철학적 인간학적 탐구 -", 철학논집, 38, pp.9~38 (2014), 철학연구소[D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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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윤은주, "정치적 행위에서 다름의 인정 - 말하기와 듣기의 관계", 한국여성철학, 20, pp.181~206 (2013), 한국여성철학회[DOI]
  28. 조대엽, "생활정치패러다임과 공공성의 재구성", 현상과 인식, 38(4), pp.131~156 (2014), 한국인문사회과학회
  29. 홍원표, "정치적 삶과 일상적 삶의 상호의존성", 사회과학논집,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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