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忠翊의 ‘假論’ — 이탁오 眞假論, 정제두 假論과의 비교 —
李忠翊的‘假论’ - 李卓吾眞假论和郑齐斗假论的比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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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인보는 조선시대 학문의 ‘虛學’과 ‘假行’은 ‘實心’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하곡학의 특징인 ‘眞假’의 구별과 ‘實心’에 대한 강조는 이충익의 『초원담로』와 『초원유고』 속에서도 드러난다. 본 논문은 이충익의 ‘假論’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고 이탁오의 眞假論(絶假純眞), 정제두의 眞假論과의 비교를 통해 이충익 ‘假論’의 위상과 의미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이충익의 ‘假論’이 당대의 현실에서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첫째 明代 이탁오의 ‘假’가 童心 즉 ‘眞心’을 잃은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면, 霞谷學派가 말하는 ‘假’는 개인적 사욕을 위해, 혹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즉 ‘仁義’를 빌리는 태도를 의미한다. 물론 이충익 ‘假’의 용례를 세부적으로 고찰하여 보면, ‘도덕적 위선’에 대한 언급에서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霞谷學派의 ‘假’에는 도덕적 결벽성이 투영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鄭齊斗가 말한 ‘假朱子’의 ‘假’와 李忠翊의 ‘假說’의 ‘假’는 세밀한 지점에서 차이가 있다. 李忠翊의 「假說」 안에는 鄭齊斗로부터 내려오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참된 공부’의 정신이 흐르고 있지만, ‘假’라는 용어에 한정해서 본다면 李忠翊이 ‘假說’에서 말하는 ‘假’는 ‘참(眞)’과 반대되는 ‘거짓’ 혹은 ‘주체적인 공부’와 반대되는 ‘남에게서 빌리는 공부’의 개념이 아니다. 李忠翊에게서 ‘眞’과 반대되는 부정적인 의미의 ‘假’란 ‘빌리고도 자기의 소유라고 여기는 것(假而爲有)’을 의미한다. 셋째, 李忠翊은 자신의 ‘假論’을 중심으로 「君子之過說」이라는 논설을 통해 당대의 ‘당파’ 중심의 정치적 현실에 대하여 비판하였다. 이충익의 ‘假’는 당쟁의 승리를 위해 성현의 ‘仁義’를 빌려서 자기 소유인양 견강부회하는 자들이다. 이충익의 ‘假論’을 볼 때, 이탁오의 ‘絶假純眞’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하곡학의 특징을 정인보는 ‘虛假에 대한 비판’이라고 했는데 이때의 ‘假’의 의미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하곡학인들 각각의 개별적인 ‘假’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Abstract
郑寅甫说朝鲜时代学问没有‘虚学’和‘假行’‘实心’。霞谷学的特征:对‘眞假’的区别和对‘实心’的强调在李忠翊的『椒园谈老』和『椒园遗稿』中也表现了出来。本论文考察了李忠翊对‘假论’的论述,通过与李卓吾的眞假论(絶假纯眞)和郑齐斗的眞假论相比较,对李忠翊‘假论’的地位和含义进行了考察。通过考察研究了李忠翊的‘假’的含义在当代现实中具备何种含义,结论如下。首先,如果说明代李卓吾的‘假’表示失去童心,即失去‘眞心’的状态,那么霞谷学派所说的‘假’则是为了满足个人私欲或者政治目的,即借‘仁义’的态度。当然,如果具体考察李忠翊 ‘假’的用例,可以知道他在提到‘道德伪善’方面用到了这种表达。霞谷学派的‘假’可以说影射了道德的洁癖性。第二,郑齐斗所说的 ‘假朱子’的‘假’和李忠翊的 ‘假说’的‘假’在细节方面有差异。李忠翊的「假说」中包含从郑齐斗传下的‘不欺骗自己的学习’‘真正的学习’的精神,但如果限定‘假’这一用语来看,李忠翊在‘假说’中所说的‘假’不是和‘眞’相反的‘假’或和‘主体的学习’相反的‘从别人处借来的学习’的概念。李忠翊的和‘眞’相反的否定含义的‘假’是指假而为有的意思。第三, 李忠翊以自己的‘假论’为中心,通过「君子之过说」的论述,批判了唐代的‘党派’为中心的政治现实。李忠翊的 ‘假’是指为了在党派斗争中获胜,把圣贤的‘仁义’作为自己的所谓忍让而牵强附会的人们。李忠翊的‘假论’和李卓吾的‘絶假纯眞’有差异。另外对于霞谷学派的特征,郑寅甫认为是对‘虚假的批判’,但是为了导出他所说的‘假’的含义,我认为霞谷学派人士应该首先对各自的个别的‘假’进行研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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