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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본 화가의 미래: 김용준의 조선시대 화가론

The Future of Artists Studied from the Past: Kim Yong-jun(1904~1967)’s Research on Joseon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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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미술

초록

김용준(1904-1967)은 서양화 유학을 끝마칠 무렵 ‘새로운 조선화’에 대한 열망과 사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당시 아카데미즘에 경직된 서양화단이나 사숙관계로 계보를 잇는 동양화단 대신 200년 전의 조선시대 회화로 눈을 돌렸다. 본 논문은 김용준이 대상으로 삼은 화가 중에서 김홍도, 정선과 심사정, 최북과 장승업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김홍도는 그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천착했던 인물로서 시기에 따라 김용준 자신의 이상적인 화가상을 반영한다. 그는 풍속화가로서 김홍도를 재발굴하였고, 남북종을 융합하고 서양화를 응용한 조선시대 거성(巨星)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월북한 후 김용준은 김홍도를 인민의 모습을 가장 잘 그려낸 애국적 영웅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김용준에게 정선과 심사정은 남북종을 융합하여 조선미술의 전환점을 이룬 화가였다. 김용준은 이들이 각각 ‘사생’과 고화의 ‘모사’라는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었다고 파악하였다. 최북과 장승업은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화가였다. 김용준에게 이들 화가의 기벽은 ‘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자 창작의 원동력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김용준은 조선시대 화가에게서 작가로서 그가 가졌던 이상적인 목표와 작업 방식, 그리고 예술가적인 삶을 발견하였다. 그의 조선시대 화가 연구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그의 작품 활동과 미술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사생’과 ‘모사’라는 훈련 방식을 그의 초반기 동양화 제작에 적극 활용하였다. 그의 작품이 1940년대에 19세기 화가들- 김정희, 허련, 장승업 등을 보수적으로 참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상 ‘모사’의 단계로 보여지며, 그의 작품 중에 즉흥적인 스케치에 가까운 그림들은 ‘묵희’의 정신을 동반한 ‘사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생’과 ‘모사’를 통해 그 자신의 독자적인 화풍이 개발된 모습은 월북 이후의 작품, <춤> 등 에서 발견된다.

Abstract

Kim, Yong-jun(1904-1967) was full of aspirations and mission for "new Joseon painting" when he graduated Tokyo University of Arts in Western painting. He turned his attention to Joseon traditional paintings, in order to break through the rigid academism prevailed in both Western and Modern Oriental painting fields. This research examined Kim, Yong-jun’s studies on Joseon painters, Kim, Hong-do (1845-?), Jeong, Seon(1676-1759), Shim, Sa-jeong(1707-1769), Choi, Buk(1720-1786), and Jang, Seong-eob(1843-1897). Kim, Hong-do is an artist whom Kim, Yong-jun studied from the beginning to end, reflecting his ideal painter image changed over time. He rediscovered Kim Hong-do as a genre painter and established him as a ‘giant star (巨星)’ of the Joseon Dynasty, combining the Northern and Southern school (南北宗) and applying Western painting style. After defecting to North Korea, Kim Yong-jun placed Kim Hong-do in the position of a patriotic hero who best depicted ‘the image of people.’ For Kim Yong-jun, Jeong, Seon and Shim, Sa-jeong were painters who made a turning point in Joseon art by combining the he Northern and Southern school. He considered that they achieved their own independent status through the methods of "sketch from nature (寫生)" and "copy the old masters (模寫)" respectively. Choi, Buk and Jang Seung-eob were painters whose lives themselves were art. For Kim Yong-jun, their eccentricity was regarded as a pure passion for beauty and a driving force behind their creation. As such, Kim Yong-jun discovered his ideal goals, working methods, and artistic life style from Joseon artists. His studies on painters of the Joseon Dynasty influenced his career on art making and art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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