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길(道) : ‘복’(復)
The Way of Laotzu : ‘Return(復)’
황순우
초록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대표되는 노자의 도(道)는 사회 안에 본래부터 나있는 자연의 길을 가리킨다. 이 자연의 길은 존재자들을 존재하게 해주는 존재의 길이고, 존재의 뿌리가 되는 존재의 근거이다. 고와 저, 장과 단, 상과 하, 미와 추와 같은 여러 개의 대립한 범주들이 서로에게 존재 근거가 되어서 ‘지극히’ 다양한 존재들이 드러나 존재하는 자연의 길이 있다면, 이런 존재들의 ‘지극한’ 다양함을 해체하여 존재들과 그 다양함이 발원했고 처음인 곳, 즉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길이 있다. 이 두 개의 길은 같은 하나의 길로 겹치는데, 존재의 동일성이 그 다양성을 근거지운다는 말이다. 노자는 이 길을 제16장에서 ‘복’(復) 자로 적고 있다. ‘복’ 자는 존재들이 변화하고 운동하는 힘을 하나의 패턴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이것이 사회 안에 나있는 자연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