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소여의 신화와 헤겔적 전회
Myth of Given and the Hegelian Turn
권영우
초록
초기 분석철학자의 비판의 대상이었던 헤겔은 현대 분석철학계로부터 현재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러한 주목이 분석철학계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헤겔적 전회는 분석철학 내에서 분명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헤겔적 전회는 분석철학에서 일어난 하나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셀라스가 감각소여이론을 비판함으로써 촉발되었다고 평가된다. 감각소여이론은 초기 분석철학의 발전에 기초를 제공한 이론이다. 그런데 감각소여이론이 주장하는 감각소여의 직접적 확실성이 신화에 불과하다는 셀라스의 비판은 분석철학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감각소여이론에 대한 비판은 초기 분석철학자들이 따랐던 인식론적 정초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셀라스의 이러한 비판은 헤겔철학을 다시 분석철학 안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감각소여이론에 대한 비판은 분석철학 자신의 기초적 토대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분석철학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감각소여에 대한 비판으로 생긴 헤겔적 전회는 분석철학의 자기성찰적이며 자기의식적인 발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