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建國)의 파토스와 고백의 시쓰기-해방기 김상훈의 시 세계
The Pathos of Nation-building and Versification of Conf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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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해방기를 지배한 역사적 담론에 대응하는 시쓰기의 실천적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서 쓰여졌다. 김상훈의 시를 대상으로 하여, 해방이라는 정치적 지평을 관통하는 이념적 언어의 동질성과 시인의 내적 욕망을 드러내는 시적 언어 사이의 균열 지점을 살펴보았다. 김상훈의 시적 기저에는, 건국이라는 역사적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역사적 열망과 자아 서사의 구축을 통한 정체성의 구성의 욕망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그의 시쓰기는 당대의 이념적 언어에 대한 동일화의 의지와 이러한 동일성의 언어의 포획으로부터 이탈하려는 내적 욕망이 길항하고 있다. 김상훈은 해방기 시인에게 던져진 ‘자기비판’의 과제를 고백의 언어로 내면화하는데, 이러한 고백의 수사는 자아를 억압하는 아버지의 ‘금지된 언어’로부터 이탈하는 ‘상실의 언어’로 실현된다. 아버지로 상징되는 과거를 부정하는 ‘방화범’의 언어는, 자아의 상실의 언어와 더불어 건국의 파토스 속으로 용해되는 김상훈의 시적 열망을 드러내준다. 한편 그의 시의 주요한 흐름을 이루는 가족의 상실과 재구성의 모티프는 식민지의 시간에 대한 반성과 건국을 향한 열망을 실현하는 시적 장치이다. 수직적 봉건가족을 대체하는 수평적의 가족의 이미지는 그 핵심에 ‘지도자’의 이미지로 수렴되는 거대한 역사적 신체를 건설하려는 노력으로 수렴된다. 해방기 김상훈의 시쓰기는 자기의 죽음과 재생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서사를 구성함으로써, 건국의 파토스를 내면화하고 역사적 서사와 합일되는 해방기의 미학적 지평을 드러내준다.
Abstract
This thesis aims at studying the peculiarity of Haebang period’s poetry, chiefly concerned with the works of Kim sang-whun. Haebang period is one of the most noticeable period in Korean modern literature history. An aspiration for building the nation filled up Haebang period. The pathos of nation-building constructed the historical narrative and that was the gaze of Other which is interpellating the poetic subject to the identity. Kim sang-whun set off a creative writing activities at the social situation of Haebang period and his versification showed an complication of poetic and political practices. He made the issue of self-criticism into the method of confession. His poetic language was expressed by the motif of missing family and constructing a new family which was symbolized with the great leader. On the other hand Kim sang-whun’s poetic language was the process to desertion from the identified language of Other. The versification of confession presented the anxious subject which resisted to the body of history. Kim sang-whun’ poetic world shows the Haebang period’s aesthetic character that is response to the historical sit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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