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이전 북한의 세계영화사 인식 - 『조선영화』 연재(1965~1966)를 중심으로
An Understanding on the History of World Cinema in North Korea before “Juche” : Focusing on the Serial Articles(1965~1966) in Korean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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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소위 ‘주체혁명’(1967) 이전인 1960년대 중반 『조선영화』에 실린김종호의 「세계영화사 개관」을 중심으로 북한의 초기 세계영화사 인식을 텍스트와 콘텍스트 관점에서 살펴본다. 텍스트 분석은 다시 세 개의 하위 쟁점으로 나뉜다. 첫째, 오늘날의 주체사실주의와 구분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과 그 핵심 원리인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영화들을 분석한 부분이다. 둘째, 교조적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따르면서도 그 교조와 충돌하는 영화 형식과 미학에 대한 이끌림이다. 특히, 서구의 초기 영화 이론과 미학에 대한 조예와 수용은 김정일의 영화론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오늘날의 북한과는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다. 셋째, 소련영화중심의 서술과 에이젠슈테인에 대한 평가이다. 소련영화 중심의 서술은 ‘주체’ 이전 여전히 건재했던 소련영화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소련에서 형식주의로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에이젠슈테인의 <10월>에 대한 극찬은 소련이나 북한의 관제적 시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콘텍스트 분석에서는 이러한 상대적 자율성이 1967년의 대격동 속에서 어떻게 산산조각 났는지를 탐구한다. 그때까지 꾸준히 실렸던 외국영화의 소개는 사라졌으며, 영화와 관련 없는 정치 선전 글과 김일성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문이실렸고, 영화인들은 김일성에 충성을 맹세하는 ‘문예전사’를 자처했으며, 이에보답하듯 문학예술에 대한 김일성의 ‘주체적’ 교시가 『조선영화』를 도배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an understanding on the history of early world cinema in North Korea in terms of textual and contextual perspectives. This focuses “An Overview on the History of World Cinema”(by Kim Jong-Ho) in North Korea’s film magazine, Korean Film(『조선영화』) in the mid-1960s before so-called “Juche Revolution”(1967). A textual analysis is also divided into three sub-issues. First, it is the part which analyzes films in capitalist societies from the perspectives of Marxist-Leninist aesthetics and their key principle, socialist realism which is differentiated itself from “Juche Realism” today. Second, it is appeal to film form and aesthetics which collide over a dogamtic socialist realism and its principles. In particular, the knowledges and receptions of early Western film theories and aesthetics are different parts from contemporary North Korea which does not approve anything else except for Kim Jong-Il’s film theory. Third, it is an appreciation on descriptions with priority given to Soviet cinema and Sergei Eisenstein. Soviet cinema-centered depiction helps figure out that the influences of Soviet cinema on North Korea have still remained before “Juche.” In addition, a high praise on Eisenstein’s film October which was criticized severely for the reason of formalism draws attention because it is far from the official viewpoints of Soviet Union and North Korea. In contextual analysis, this essay explores how this relative autonomy was shattered in the cataclysmic changes in 1967. The introductions to foreign films which have run steadily in the magazine have faded away, and the political propaganda unassociated with films and the outright praises on Kim Il-Sung were printed in the magazine, Korean Film at the time. Furthermore, filmdom in North Korea thought of itself as “warriors of literature and art”, and in return, Kim Il-Sung’s “Juche” doctrines on literature and art were all over th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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