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여비고』를 통해 본 전통적 산 인식체계의 변화
Changes in the Traditional Mountain Perception System Seen through『 Dongyeobigo』in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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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동여비고』는 1700년 전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집이다. 본고에서는 『동여비고』의 도별지도를 중심으로 지도상에 재현된 산세 표현이나 주요 산 개념에 주목하여 전통적 산 인식체계의 특징을 탐색해 보았다. 먼저 『동여비고』에서 확인되는 각 군·현의 ‘진산’ 표기와 관련해 조선 전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진산 상황이 『동여비고』에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진산 개념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공유되던 ‘국가적 차원의 비보풍수’와 관련해 조선후기 명당풍수가 일상화되기 전까지 주종을 이루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동여비고』에 재현된 특징적인 산세 표현으로 조선후기 지리지나 고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連脈 형태의 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산세 표현은 조선후기 정상화되는 명당풍수적 인식의 지도적 재현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결국 풍수 텍스트로서 『동여비고』의 지도상 진산 표기와 연맥 형태의 산세 표현은 ‘차이나는 풍수들’, 서로 다른 산 인식체계가 공존하는 전환기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Abstract
Focusing on the map of provinces in 『Dongyeobigo』 produced around 1700, this paper explor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traditional mountain perception system by paying attention to the expression of mountains and the traditional concept of mountains represented on the map. First, regarding 'Jinsan(guard mountain)' for each county confirmed in 『Dongyeobigo』, it was considered that 'Jinsan' situation of regional geography in the early Joseon Dynasty was almost maintained in 『Dongyeobigo』. Next, it was possible to confirm the mountain flow in the form of a connected mountains, which can be easily confirmed in regional geography and old maps of the late Joseon Dynasty with the characteristic expression of mountains represented in 『Dongyeobigo』. In the end, as a fengshui text and a interesting old map, it seems that the geographical representation of 『Dongyeobigo』 represent a transitional situation in which ‘differentiation of fengshui’ and different mountain perception systems co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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