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이씨의 『고행록』으로 본 조선후기 사대부가 여성의 삶
A Gentry Woman’s Life in the Late Joseon Dynasty : 『Asceticism』 by Mrs. Hans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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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한산이씨가 환갑 무렵에 자신의 일생을 반추하며 쓴 『고행록』을 통해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의 삶을 살펴본 것이다. 한산이씨는 선조대 영의정을 지낸 아계 이산해의 현손녀로 1659년에 태어나 69세의 삶을 살았다. 1676년 18세의 나이로 유명천의 三娶로 출가하였다. 남편 유명천은 숙종대 이조‧예조‧호조판서를 역임한 명신으로 한산이씨는 유명천과 결혼하여 남편의 품계에 따라 10대 때 정부인 외명부 직첩을 받게 되었다. 남편 유명천은 진주 유씨 대종가 종손이었으며, 정치적으로 남인계 인물이었다. 숙종대 환국정치로 인해 3차례 유배형을 선고 받는다. 외명부 직첩을 받은 영화로움은 정치적 피화로 인해 고행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유배형은 왕의 특별사면이 있어야 해배될 수 있는 형벌로 죽을 때까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重刑이다. 한산이씨는 남편의 해배가 기약이 없다고 판단하고 남편의 배소로 이주하여 사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縣吏와 驛卒의 집을 옮겨가며 우거하기도 하고, 절도에 안치되어 이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유배 중인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상례와 장례를 주관하는 등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한산이씨는 『고행록』을 저술해 후손에게 전한다. 가문의 시련이 오더라도 宗婦라면 의연히 받아들이고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의 고행을 통해 후대에 알리고자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종부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한 삶의 태도는 정치적 피화 속에서도 가문을 지켜준 정신이 되었기 때문에 그녀가 저술한 『고행록』은 후대에 전사되어 가문에 전승되는 이유일 것이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a gentry woman’s life in the Joseon Dynasty focusing on the book 『Asceticism』 written by Mrs. Hansan Lee when she was around 60 years old. Mrs. Hansan Lee, a granddaughter of Agae Leesanhye who served as a prime minister of the Joseon dynasty, was born in 1659 and lived to 69 years old. In 1676 when she was 18 years old she got married to Umyungchun. Her husband Umyungchun successively filled various government posts, so Mrs. Hansan Lee was appointed to the Jungbuin Oemyeongbu. Umyungchun was the succeeding grandson of the U family in Jinju and one of the Namingae political line. He was sentenced to exile three times during King Sukjong’s political upheaval. Glory turned to asceticism because of the political struggle. Exile is a punishment, which can only be lifted by a pardon from the King. But even in the case of pardon return to one’s own hometown is impossible. In these circumstances Mrs. Hansan Lee decided to move to her husband’s place of exile. She had to transfer to several places but managed to supervise conventional practices and funeral rites. Mrs. Hansan Lee wrote the book 『Asceticism』 for her descendants. She believed she should accept and endure the family’s hardship, and wanted to inform her descendants of her own specific life experiences. Her attitude towards life became the standard to console the family during political struggle. In this way her book 『Asceticism』 became widely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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