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의 근대사 담론-후발자본주의 사회의역사적 사회과학
Changjakkwabipyung, 1960s through the 70s: Modern History as a Historical Social Science in Late Capitalist Society
0
조회
0
다운로드
2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1960~70년대 『창작과비평』의 위치를 한국학 운동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절에서는 창간호(1966 봄)에서 제56호(1980 여름)까지의 『창비』에서 한국학 담론의 존재 양태를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3절에서는 『창비』 의 한국학 담론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1972년에 제안된 학술 아젠다인 ‘근대사’의 전체 구조와 서술의 특징을 분석했다. 근대사 담론 가운데 가장 체계적이었던 조선후기문학사 담론의 구조와 서술의 특징은 4절에서 따로 분석했다. 본 논문에서는 『창비』의 근대사 담론의 특징을 이념이나 이론/연구방법론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그것들로 명료하게 의식, 표현되지는 않지만 학자들의 연구 설계와 실행에 영향을 끼치는 암묵적인 사고 관례와 패턴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의 연구문화의 차원에서도 살펴보고자 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중후반까지 『창비』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문학사에 대한 학술적 담론의 비중이 매우 컸다. 『창비』는 논문/평론, 서평, 좌담 지면을 통해서 역사와 문학사 연구의 성과와 동향을 점검하고 과제와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문학사의 경우에는 연구사 검토와 비판, 주장과 논증, 그리고 각주를 완비한 학술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국문학 전문 학술지의 기능을 담당하고자 했다. 2. 『창비』의 근대사 기획안은, 내재적 발전론의 패러다임이 경제사 분야에서 구성되었지만 거기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경제사 연구는 사회사 연구와 연동했으며, 또 운동사・사상사・문학사 연구를 자극했다. 이를 통해 내재적 발전론은 경제적 사회구성을 중심으로 조선후기사회의 다양한 부문들의 상호 연관성과 그 변동의 동력을 설명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발전했다. 3. 『창비』의 조선후기문학사연구는 역사학계에서 제기된 내재적 발전론이 문학 연구에 접합됨으로써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낳았는지를 보여준다. 역사학 연구의 영향 하에 문학 연구의 역사화와 과학화가 촉진되었는데, 내재적 발전론은 문학사 연구의 대상과 시기, 주제 선택에서부터 연구의 전제와 가설, 방법과 절차, 그리고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이르는 전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 경제사・사회사・사상사・운동사・문학사의 학제적 구축물로서 『창비』의 '근대사'는 한국사회에 대한 거시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탐구, 곧 역사적 사회과학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탈식민 이후, 특히 1950년대 후반에서 4․19를 거치면서 한국 인문/사회과학계에 형성된 새로운 연구 지향, 즉 내재적 발전론에 의해 실현될 수 있었다. 『창비』에서 내재적 발전론은 한국사회의 전체 구성과 구성부문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 변동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는, 학제적 연구의 패러다임과 연구문화로 제안, 형성되고 있었다. 이는 민족주의와 근대주의의 퍼스펙티브에 맞춰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에서 『창비』의 ‘근대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탈식민의 길을 추구하던 후발자본주의사회가 생산해낸 역사적 사회과학의 일종이었으며 내재적 발전론은 그 방법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역사적 사회과학의 방법론이 한국에서 자기를 대상으로 한 학술적 연구 및 대중적 지식의 구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is part of my ongoing exploration of the systematization of the study of the humanities in Korea. As such, it focuses on mapping Changbi, particularl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humanities movement it set in motion in Korea in the 1970s. Changbi not only distributed knowledge produced by scholars to the general public, but it also systematically produced discourses in the humanities and broke ground in systematizing the study of the humanities in academia. This paper examines the interaction between Changbi and academia, not from an ideological or methodological dimension only, but more importantl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culture of scholarship” that the journal helped to shape. Such a culture forms habits and patterns of thinking, which then tacitly or otherwise influence the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academic studies. Chapter 2 examines Changbi from its inaugural issue (Spring, 1966) to Issue Number 56 (Summer, 1980); it examines the journal’s mode and process of the humanities discourses. Chapter 3 examines the paradigm and culture of the humanities studies presented in Changbi; for that purpose, the paper analyzes the structure and narrative character of the articles carried under the “modern history” agenda the journal introduced in 1972. Chapter 4 focuses on the literary and cultural history of the late Joseon era, considering the beginning of modern history in Korea; it examines the process of the systematization of the study of traditional literature that took place as the result of the interaction between Changbi and academia.
참고문헌 (29)
- , 창작과비평, (1) (1980)
- 권보드래, "4월의 문학혁명, 근대화론과의 대결 -이청준과 방영웅, 『산문시대』에서『창작과비평』까지", 한국문학연구, (39), pp.269~312 (2010), 한국문학연구소
- 김건우, "1960년대 담론 환경의 변화와 지식인 통제의 조건에 대하여", 대동문화연구, (74), pp.135~153 (2011), 대동문화연구원
- 김건태, "대동문화연구원의 사학사적 위치, In 대동문화연구원 50년 1958~2008" (2008),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 김동춘, "한국사회과학과 창비 30년", 창작과비평, (91) (1996)
- 김민정, "1970년대 '문학 장'과 계간지의 부상 : 『창작과비평』과 『문학과지성』을 중심으로", 석사, pp.2011
- 김현주, "『동방학지』를 통해 본 한국학 종합학술지의 궤적", 동방학지, (151), pp.49~108 (2010), 국학연구원
- 김현주, "1960년대 후반 ‘자유’의 인식론적, 정치적 전망 -『창작과비평』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48), pp.45~90 (2012), 한국문학연구학회
- 박연희, "1950년대 ‘국문학 연구’의 논리", 사이, 2 (2007),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 백낙청, "궁핍한 시대와 문학정신-문명의 위기와 문학인의 입장", 청맥, (9) (1965)
- 이경란, "1950~70년대 역사학계와 역사연구의 사회담론화 -『사상계』와 『창작과비평』을 중심으로-", 동방학지, (152), pp.339~383 (2010), 국학연구원
- 이봉범, "1960년대 검열체재와 민간검열기구", 대동문화연구, (75), pp.413~478 (2011), 대동문화연구원
- 이용성, "1960년대 비판적 지식인 잡지 연구-사상계의 위기와 창작과 비평의 등장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문화연구, 37 (2003),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이혜령, "자본의 시간, 민족의 시간-4·19 이후 지식인 매체의 변동과 역사-비평의 시간의 식, In 지식의 현장 담론의 풍경" (2012), 한길사
- 임경순, "1960년대 검열과 문학, 문학제도의 재구조화", 대동문화연구, (74), pp.99~134 (2011), 대동문화연구원
- 임형택, "한국학의 역정과 동아시아 문명론(좌담)", 창작과비평, (146) (2009)
- 정승진, "金容燮의 原蓄論과 社會經濟史學의 전개 -≪朝鮮後期農業史硏究Ⅰ・Ⅱ≫를 중심으로-", 한국사연구, (147), pp.335~356 (2009), 한국사연구회
- 최기숙, "1950년대 대학의 국문학 강독 강좌와 학회지를 통해 본 국어국문학 고전연구방법론의 형성과 확산 - 고전 텍스트 연구로서의 ‘이본’ 연구와 ‘정전’ 형성의 맥락을 중심으로", 韓國古典硏究, (22), pp.457~493 (2010), 한국고전연구학회
- 하상일, "1960년대 현실주의 문학비평 연구 : 『한양』·『청맥』·『창작과비평』·『상황』을 중심으로", 박사, pp.2004
- 한영인, "1970년대 『창작과 비평』 민족문학론 연구", 석사, pp.2012
- 홍석률, "1960년대 지성계의 동향, In 1960년대 사회변화 연구-1963~1970" (1999), 백산서당
- 강진호, "증언으로서의 문학사" (2003), 깊은샘
- 임지룡, "국어국문학회 50년" (2002), 태학사
- 김수행, "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도입과 전개과정" (2004), 서울대 출판부
- 김인환, "언어학과 문학" (1999), 고려대 출판부
- 나종석, "한국 인문학의 형성" (2011), 한길사
- 역사학회, "한국사의 반성" (1969), 일조각
- 윤해동, "근대 역사학의 황혼" (2010), 책과함께
- 조동걸, "현대한국사학사" (1998), 나남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