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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입사형식(入社形式)과 기억의 균열 -하근찬의 유년체험의 형상화와 식민화된 주체

The Colonized Subject and Crevice of Memory-Focus on the Ha Geunchan’s short stories in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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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전후세대 작가의 한 사람인 하근찬의 유년 체험 형상화 과정을 분석한다. 일제말기 작가의 유소년기 체험을 다루고 있는 1970년대의 그의 작품은 종종 회고담이나 후일담 혹은 세태인정극 정도로 낮게 평가되어 왔다. 더욱이 그의 초기작에 쏟아진 비평과 연구에 비해 이 시기의 소설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러나, ‘식민화된 주체’로서 전후세대가 지닌 주체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텍스트가 유소년기를 다룬 이 시기의 소설들이라는 점에서 다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유소년기를 그리는 재현의 주체는 원체험으로서의 유소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이중의 억압을 경험하게 된다. 하근찬의 소설에 묘사된 유소년기의 체험은 대체로 입사(入社, initiation)형식을 띠는데, 첫 번째의 억압은 이것을 향수(鄕愁)의 대상으로만 전유할 수 없는 ‘민족(주의)’이라는 외부의 ‘법(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 외부의 ‘법’을 벗어던지고, 체험의 원형에 가닿고자 하는 또 다른 욕망에 이끌린다. 실제로, 재현주체로서의 작가는 이 두 겹의 구속과 길항한다. 성적 환상과 그 좌절, 문학에의 입문이라는 입사형식, 그리고 작가가 소설을 통해 불러내는 ‘아버지’의 기능과 의미를 통해, ‘식민화된 주체’로서의 전후세대의 성격을 분석해 볼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interpret Ha Geunchan’s some short stories like <그 해의 삽화>, <삼십이매의 엽서>, <간이주점 주인> written in 1970’s. Ha Geunchan is one of the most famous Korean postwar generation writers. A lot of current Korean critics and researchers have paid attention to his early works. But some works written in his middle period are not the focus of attention. <그 해의 삽화>, <삼십이매의 엽서> and <간이주점 주인> describe writer’s childhood which corresponds to the last days of Japanese colonial period. They are very important works because they show us the characteristic of “colonized subject”. I think that the Korean postwar generation writer have to face with “double bind”. Whenever he describe his childhood, he has to be oppressed by the “nationalism”. So he cannot look back upon his childhood as the object of nostalgia. Nevertheless, on the other hand, he feel the sense of resistance against the oppression from “nationalism”. The portrait of the Korean postwar generation writer is located between the two restr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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