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소설에 나타난 이형(異形) 연구
A Study on the Otherness in Korean Modern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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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난 이형(異形)의 계보를 파악하고, 그를 통해 주체와 타자성의 문제를 탐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주체의 개념을 규정하고, 주체와 연동된 타자성를 검토하고자 한다. 이로써 타자성의 발현 양상으로서 이형이라는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위해 수행해야 할 논문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학이론에서 ‘주체’의 개념과 쓰임을 재정의한다. 둘째, 주체와 연관된 타자의 위상을 검토한다. 이형(異形)이란 주체가 장악하거나 파악할 수 없는 비정상성의 양태와 모습을 가진 타자다. 셋째, 한국 근대소설에 나타난 이형의 표상들을 공시적으로 유형화하고 통시적으로 계보화하여 한국 근대문학의 특징을 논구한다. 넷째, 이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를 기술하는 새로운 문학사 기술 방법론을 확보하기 위한 시론을 제시한다. 논문의 분석 대상은 한국 근대문학 텍스트에 나타난 이형들이다. 이들의 특징을 짚어내고 이를 주체 및 타자의 위상학과 연관 지어 검토하여, 이형의 계보학을 작성하는 일이 최종적인 연구의 목적이다. 본 논문에서는 다음의 여섯 가지 이형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추후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서 보다 완전한 이형의 목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① 이광수의 소설과 ‘관음증자’ ② 김동인의 소설과 ‘광인’ ③ 나도향, 계용묵의 소설과 ‘벙어리’ ‘백치’ ④ 이상의 소설과 ‘병자’ ⑤ 손창섭의 소설과 ‘불구자’ ⑥ 김승옥의 소설과 ‘어린이’. 이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주체론과 타자론을 서사구조분석에 본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서사문학작품을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당대의 사회, 심리, 시대정신이 어떻게 소설에 내면화되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셋째, 소설의 주체가 어떻게 자신과 타자를 형상화하는지를 그 문학적 상관물을 통해서 검토할 수 있다. 이형은 주체의 장악력에서 벗어난, 주체가 상징화하는 데 실패한 표상, 즉 주체화된 표상의 잉여다. 이를 연구하여 근대문학의 표상체계와 그 바깥을 동시에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이형이란 내면의 억압된 욕망이 외면화된 것이기 때문에 이형에 대한 연구는 무의식을 연구하는 방법론이 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investigate the issue of the subject and otherness based on the genealogy of deviation in Korean modern literature. The concept of the subject is defined, and otherness is examined in relation to the subject. The theme of deviation is studied as a manifestation of otherness. The paper focuses on characters deviating from the norm in Korean modern literature. Their characteristics are identified and reviewed in the context of the subject and the other, so as to accomplish the purpose of developing a genealogy of deviation. A total of seven deviant characters was selected for this study: ① Lee Kwang Su’s novels and the voyeur ② Kim Dong In’s novels and the madman ③ Na Do Hyang and Kye Yong Mook’s novels and the mute and the idiot ④ Lee Sang’s novels and the unwell ⑤ Son Chang Sob’s novels and the disabled ⑥ Kim Seung Ok’s novels and the child. This study is expected to achieve the following outcomes. First, by applying the theory of the subject and the other to narrative structures, this study presents a valuable tool for narrative literary analysis. Second, it tracks the internalization of the social dimension, psychological dimension and the Zeitgeist in novels. Third, the embodiment of self and the other by the subject is explored through literary correlatives. Deviation is the representation that the subject has failed to symbolize, that is, the surplus of subjectified representation. This study of deviation will enhance the understanding of the representation system in Korean modern literature. Fourth, since deviation is the externalization of inner, suppressed desires, the analysis of deviation can also be considered an inquiry into the uncons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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