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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식민주의의 근대적 성격 ― ‘예’로부터 ‘피’로의 이행 ―

Modern characteristic of East Asian colonialism: the transition from “rites” to “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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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근대 중국 중심의 중화질서로부터 근대 이후 일본 중심의 제국주의 질서로의 이행하는 과정을 대상으로, 동아시아 식민주의의 성격을 살펴본 것이다. 여기서 식민주의는 근대성과 별도의 것 혹은 외부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근대를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외부로서 근대가 만들어낸 개념이라고 간주한다. 다시 말하면 식민주의는 근대성의 숨겨진 뒷면을 가리키는 것이다. 동아시아 식민주의는, 중화질서를 규율하던 ‘禮의 질서’로부터 일본의 제국주의의 본질을 이루는 ‘피의 질서’로 이행하였다. 예를 바탕으로 한 조공-책봉질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제국주의적 국제질서로 이행하였는데, 여기에는 전쟁과 식민지 지배가 동반되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주의 이데올로기는 선명한 사명 이데올로기를 갖지 못한 대신에, 동종동문의 슬로건을 내세워 역사적 기원을 소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일본의 제국주의 지배가 진행됨에 따라, 외부적으로는 동양주의 이데올로기로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동일화 이데올로기로 그 모습이 정착되었다. 또 내부적으로 작동하던 동일화 이데올로기는 ‘민도’를 척도로 삼은 근대화 이데올로기에 의해 조절되고 있었다. 서구 제국주의의 문명화 이데올로기가 일본 제국주의의 특수 이데올로기인 동일화 이데올로기와 혼합된 것이 바로 일본 식민주의의 본질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총력전체제가 구축되면서 동일화 이데올로기는 더욱 강화되었고, 동양주의 이데올로기가 인종전쟁이라는 표상으로 폭발하면서 아시아 침략전쟁은 정당화되었다. 식민주의는 자연스럽게 전후 점령과 냉전에 의해 유지되었다. 제국에서는 총동원체제가 전후 복지국가 모델로 전환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것은 총력전체제의 제국적 변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근원적인 식민주의 청산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상징하는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istic of East Asian colonialism in the process of transition from the Sinocentric order in the premodern period to the Japan-centered imperial order in the modern period. Here, it is emphasized that colonialism is neither a separate entity from modernity nor something from without but a concept made by the modern as its strongest exterior. In other words, colonialism points to the hidden back-side of modernity. The colonialism of East Asia was a transition from the “order of rites” that regulated the Sinocentric order to the “order of blood” that became the essence of Japanese imperialism. As the tributary order based on rites transitioned into the imperial international order centered on Japan, war and colonial domination accompanied. Instead of having a clear ideology of intent, the colonial ideology of Japanese imperialism took on the method of retracing historical origins with the slogan “same race and same culture.” As Japan's imperial domination developed, this characteristic became the ideology of Asianism on the exterior and the ideology of assimilation in the interior. However, in the form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assimilation ideology became greatly emphasized, and as the ideology of Asianism erupted into the symbol of race war, the war of aggression in Asia became just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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