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유길준의 ‘국민개사’의 ‘사’는 어떤 자질을 지닌 인물인가?: ‘도덕’을 중심으로

What qualities does Seon-bi of Yu Gil-jun’s“All people are Seon-be”have? – Focusing on "Morality"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스스로를 도덕적인 존재로 이해하는 인간의 특성상 각 사회의 도덕질서는 그 사회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찰스 테일러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그 전제 위에서 유길준의 도덕질서를 검토했다. ‘국민개사’의 주장이 상징하듯이, 유길준은 서구근대문명을 긍정적으로 소개했으며, 국민국가를 지향하며 국민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근대의 각 나라는 서로 모방하면서 국민국가 형성을 지향했지만, 세계 어떤 나라도 같은 성격의 국민국가를 만들어내지 않았다. 이 논문은 유길준의 도덕관에 주목함으로써 유길준의 근대지향이 갖는 특성을 파악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대표명사로 언급된 ‘선비’가 어떤 도덕관을 갖고 있는지 검토했다. 결론적으로 유길준은 도덕질서가 사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기존의 성리학적 도덕을 세상에서 유일한 가치체계라고 생각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당시 급무였던 조선의 독립과 부강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인간성을 실현하는 일로, 즉 유학적 도덕주의로 정당화하였다. 그는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변화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작업을 성리학의 틀에서 시도했을 뿐 아니라,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덕의 역할을 과도하게 강조하였다. 도덕질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지 않으며 도덕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은 유길준뿐 아니라 당시 드물지 않은 시대의 특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이 현대 우리의 도덕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주목을 요한다.

Abstract

This paper accepted Charles Taylor's (1931~) argument that, in the nature of man who understands himself as a moral being, the moral order of each society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that society, and reviewed Yu Gil-jun's (1856~1914) moral order according to that premise. Yu Gil-jun introduced western modern civilization positively, as indicated in “All the People are Seon-bi”, and sought to create a nation state and nation. Modern countries have sought to create a nation state by imitating other nation states, but no two countries in the world have created a nation state of the same nature. By paying attention to Yu Gil-jun's moral view, this paper tried to grasp the characteristics of Yu's modern orientation. Specifically, it examined what morality the "sunbi," which is used as a representative name for the people, carries. This paper concludes that Yu did not realize that the moral order could vary from society to society, and assumed that the existing morality of Neo-Confucianism was the only value system in the world. He justified serving the independence and wealth of Joseon, which was then an urgent task, as a realization of human nature. Not only did he attempt to justify behavioral changes in the socioeconomic sphere in the framework of Neo-Confucianism, but he also overemphasized the role of morality in coming out of the impasse. The tendency to leave no room for the possibility of a change in moral order and to overestimate the role of morality is a phenomenon that was not uncommon at the time. This calls for an investigation of how this trend is affecting our moral order today.

참고문헌 (27)

  1. 유길준, "『兪吉濬全書』 제3권" (1971), 일조각
  2. 유길준, "『兪吉濬全書』 제4권" (1971), 일조각
  3. 유길준, "『兪吉濬全書』 제5권" (1971), 일조각
  4. 유길준, "『兪吉濬全書』 제1권" (1971), 일조각
  5. 유길준, "『兪吉濬全書』 제2권" (1971), 일조각
  6. 유길준, "『兪吉濬全書』 제2권" (1971), 일조각
  7. 유길준, "근대 한국의 개혁 구상과 유길준" (2015),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
  8. 福澤諭吉, "『福沢諭吉全集』第1卷" (1958), 岩波書店
  9. 福澤諭吉, "『福沢諭吉全集』 第3卷" (1958), 岩波書店
  10. 福澤諭吉, "『福沢諭吉全集』第4卷" (1958), 岩波書店
  11. 福澤諭吉, "『福沢諭吉全集』 第5卷" (1958), 岩波書店
  12. 고야스 노부쿠니,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의 개략’을 정밀하게 읽는다" (2007), 역사비평사
  13. 김선희, "격물궁리지학, 격치지학, 격치학 그리고 과학 - 서양 과학에 대한 동아시아의 지적 도전과 곤경 -", 개념과 소통, (17), pp.119~157 (2016), 한림과학원[DOI]
  14. 김윤희, "근대 노동 개념의 위계성 ― 『서유견문』에서 『노동야학독본』까지 ―", 사림, (52), pp.175~206 (2015), 수선사학회
  15. 니시카와 나가오, "서구화와 회귀 : 내셔날 표상을 둘러싼 투쟁에 관하여", 쌀·삶문명연구, (1) (2008), 삶문명연구원
  16. 마루야마 마사오,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 (2007), 문학동네
  17. 박종원, "공리주의 윤리설의 존재론적 기초에 대한 연구", 철학, (92), pp.113~130 (2007), 한국철학회
  18. 사사키 슌스케, "일본과 한국에서의 ‘실학’의 근대화", 한국종교, 43 (2018),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19. 서명일, "『서유견문』 19∼20편의 전거와 유길준의 번역", 韓國史學報, (68), pp.93~128 (2017), 고려사학회[DOI]
  20. 쓰키하시 다쓰히코, "조선의 개화사상과 내셔널리즘" (2004), 열린책들
  21. 이혜경, "공화주의의 시민적 덕의 관점에서 본 양계초(梁啓超)의 ‘공덕’(公德)", 철학사상, (46), pp.95~128 (2012), 철학사상연구소[DOI]
  22. 장인성, "유길준에 나타난 ‘도덕’과 ‘정치’: 자기-타자 인식의 정치적 사유", 세계정치, 23(1) (1999)
  23. 정용화, "문명의 정치사상 : 유길준과 근대한국" (2000), 문학과지성사
  24. 조윤정, "유길준의 『노동야학독본』과 『노동야학』 비교 고찰", 구보학보, (19), pp.245~282 (2018), 구보학회[DOI]
  25. 이상길, "Modern Social Imaginaries" (2010), 이음
  26. 찰스 테일러, "자아의 원천들" (2015), 새물결출판사
  27. 이혜경, "Changes in the Concept of Yulli during the Enlightenment Period in Korea", Seoul Journal of Korean Studies, 24(2), pp.219~239 (2011),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