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백자 모란문의 연원 및 전개양상
The Origin and Development of White Porcelain with the Peony Design in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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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는 조선 전·중기 청화백자에는 표현되지 않던 모란이 시문되었는데, 이것은 18세기 화단에서 모란도가 제작되기 시작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조선후기 백자에 가장 많이 시문된 것은 회화풍이 아닌 도안풍의 모란으로 당초(唐草) 보다는 절지(折枝)형이 주로 시문되었는데, 절지형 모란 도상은 모두 그 연원을 당·송·오대 등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서모란(瑞牡丹)에까지 소급해 볼 수 있다. 서모란 도상은 중국 회화작품은 물론 원·명·청대 도자에까지 이어졌으며, 한·중 교류를 통해 한반도의 도자 및 회화 등에도 나타났다. 그러나 조선전기청화백자에는 당시 국시(國是)로 내세운 유교로 인해 문양화 되지 못하다가 조선후기 모란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로 인해 모란이 백자 기면에 전면 등장하게 되었다. 조선후기 백자 모란문에는 18세기 이후 민화의 발달로 인해 꽃송이가 민화풍으로 시문된 것들이 확인되며, 조선후기 모란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는 모란을 사군자의 반열에까지 올려 매화·대나무·국화 등과 함께 하나의 기면에 시문되기도 하였다. 조선후기 백자 모란문은 근대기에도 그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뚜렷한 지역색을 띠며 발전하였던 양구백자나 해주백자에 이어 일상용기가 아닌 예술작품으로 평가되는 조선미전 입선작들에서도 시문되는 등 지속적인 사용을 확인할 수 있다.
Abstract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peony design, which had not been used in the early and mid-Joseon Dynasty, started to be drawn white porcelain painted with underglazed blue. This was directly connected to the emergence of peony paintings in the art world during the 18th century. The most commonly drawn design on white porcelain in the late Joseon Dynasty was the stylized peony, which was primarily drawn in the spray pattern(折枝) rather than the scroll pattern (唐草). The origin of the peony spray motif can trace back to the auspicious peony(瑞牡丹) depicted on the ancient tomb murals of the Tang, Song, and Five Dynasties. This motif appeared not only in Chinese paintings but also in porcelain of the Yuan, Ming, and Qing periods, further making its way into Korean porcelain and paintings through exchanges between Korea and China. However, in the early Joseon period, it could not be used as a motif of white porcelain painted with underglazed blue due to the influence of Confucianism, the national ideology of Joseon, but the change in social perception towards the peony in the late Joseon Dynasty eventually enabled it to appear on the surface of white porcelain. White porcelain bearing the peony design in the late Joseon period included peony blossoms drawn in the folk painting style on account of the development of folk paintings after the 18th century. In addition, the change in the social perception of peony elevated it to the level of the Four Gracious Plants, leading it to be drawn on one surface alongside plum, orchid, chrysanthemum, etc. The white porcelain peony design from the late Joseon period maintained its strong presence in the modern era, continuing to be used in Yanggu and Haeju white porcelains, which developed with distinctive local characters, as well as the winning porcelain of the Joseon Art Exhibition, which were regarded as works of art rather than containers for everyday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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