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전(烈女傳) 서술 방식 일고(一考): <수칙전>(守則傳)을 중심으로
A Study of Stories on Exemplary Subjects: Focusing on Yi Ok’s “Tale of Such’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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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열녀 이씨(李氏)를 다룬 이옥의 <수칙전>을 중심으로 동일 인물을 다룬 전(傳) 작품인 성해응의 <이수칙>, 이건창의 <이수칙전>, 그리고 『정조실록』의 ‘수칙’ 관련 기록을 비교하여 작품의 서술 방식과 문학사적 의의를 살펴본다. 성해응의 <이수칙>과 이건창의 <이수칙전>은 유교적 이념의 전범으로서 입전 인물 이씨(李氏)의 본받을 만한 의로움을 강조한다. 이에 반하여 이옥의 <수칙전>은 등장인물의 슬픔과 이웃 사람의 의심을 보여주는 일화를 통해 인물의 희생과 고독을 강조하고, 덕행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불운한 인물로 이씨를 그렸다. 또한 <이수칙>과 <이수칙전>이 인물의 행적 중심으로 서술하여 기록의 신빙성을 추구한 데 비하여, <수칙전>은 서사 배경과 사건을 창조하여 기록의 객관성보다는 극적 구성을 추구하였다. <이수칙>과 <이수칙전>이 인물 행동의 동기를 이성적 판단에서 찾고 성리학 가르침의 정당성을 내세운 반면, <수칙전>은 인물 행동의 동기를 ‘여성 특유의’ 편벽된 감정에서 찾는다. 이를 통해 <이수칙>과 <이수칙전>이 입전 인물의 역사적 의미를 찾고 그 인물을 통해 당대의 흥망을 읽어내도록 구성된 반면, <수칙전>은 전(傳) 작품에서 기대되는 교훈성을 약화시키고 이를 통해 개인의 가치를 찾는데 좀 더 무게를 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Yi Ok’s(1760–1815) biographies of exemplary people, focusing on the “Tale of Such’ik” in comparison with the biography works written by Sŏng Haeŭng(1760–1839) and Yi Kŏnch’ang(1852–1898). Yi highlighted Such’ik’s life sufferings caused by upholding female chastity rather than depicting her as an epitaph of female virtues who willingly sacrificed her private pleasure. Yi created and re-organized anecdotes that represent Such’ik’s loneliness and expressed his dissatisfaction with the belated rewards bestowed upon Such’ik. Yi also depicted the geographic location in which Such’ik lived, believed to be his own creation, to represent her as an extraordinary being rather than enumerating a chronological series of events, as in traditional biographical works. Yi adopted literary devices that enabled Yi to run counter to traditional conventions of biography. Traditionally, biographies of exemplary women largely aim to reveal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a person as a sound component of a Neo-Confucian society and also reaffirm the effectiveness of Neo-Confucianism, a state ideology, to cultivate people and enlighten the Chosŏn society. However, Yi Ok’s story leads readers to doubt the seemingly satisfying lives of exemplary women and recognize that appropriate rewards and public recognition are essential to make people’s lives worthy. By weakening didactic themes of the biography, Yi was able to reveal the inner-self of the woman subject who lived a bitt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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