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 서사 삽화 중의 이시동도(異時同圖)와 이지동도(異地同圖)
Yisi Dongdo(異時同圖) and Yiji Dongdo(異地同圖) on the Illustrated Image of Literature Texts in the Ming-Qing Dyna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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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시동도’(異時同圖)는 다른 시간대에서 일어난 두 개 이상의 장면 또는 공간을 한 폭의 그림 속에 그리는 기법으로, 고대부터 동서양에 걸쳐 사용되어 왔다. 이로 인해 ‘이야기 그림’에서 서사가 지닌 다양한 요소와 측면을 반영할 수 있고, 시간적인 줄거리를 공간적인 틀 속에 표현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이러한 ‘이시동도’와 유사하지만 구별되는 것으로 동일 시간에 일어나는 여러 다른 장소를 그린 그림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북송 곽희(郭熙)의 「조춘도」(早春圖)를 보면 어부, 마을, 나그네 등 여러 공간의 여러 정경을 한 작품 안에 여기저기 그려 넣었다. 필자는 이러한 ‘같은 시간대의 다른 공간의 인물이나 경물’을 그린 그림을 ‘이지동도’(異地同圖)라 명명하고 ‘이야기 그림’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였다. 그리하여 ‘이지동도’의 기원과 표현 특징을 고찰한 후, 명청 서사 삽화에서의 운용을 살펴보았다. 개념의 창안부터 표현 특징과 운용까지 새로운 사고를 제시함으로써 ‘이야기 그림’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Abstract
'異時同圖'是將不同時間出現的人物或景物描繪在同一畵幅上的一種技法。本來這個槪念日本學界提出了, 逐漸適用於種種東西傳統畵面上來的。這個槪念設定在同一個空間上的不同時間的表現, 那么正好可以成立與此相對的槪念――同一時間上表現不同空間的圖畵, 本文稱之爲‘異地同圖’。 本文提出這個槪念同時, 探索其起源和發展過程以及表現特點。戰國時期水陸功戰紋鑑的紋飾以來, 漢畵像石磚上面多出現‘異地同圖’作品, 表現出社會生活的多面性, 以後魏晉南北朝時期以此說明介紹事物製作的過程, 如北宋郭熙<早春圖>, 唐宋時期應用在山水畵描繪大自然的多樣面貌, 也出現在表現佛敎淨土世界和人間世界的完美結合。這種擴大空間的‘異地同圖’, 在明淸時期發揮在敍事揷圖的多樣表現, 有時多個空間的互相對比而互相强調, 有時多層空間之間的敍事連結上引進時間因素, 增强了敍事作品的主題特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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