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주부 ‘생활수기’ 붐의 여성문학사적 의의
The 1960s Housewife ‘Daily-Life Essay’ Boom in Women’s Literary History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1960년대는 여성 일반을 위한 대중 공론장이 마련됨에 따라, 경제적으로 그리넉넉지 않은 서민 여성들이 ‘주부’라는 이름의 문학 행위자로 편입될 수 있었던시기였다. 당대 가난 극복 수기의 한 종류인 ‘생활수기’라는 새로운 여성문학 장르가 그 소산이라 할 수 있다. 1930년대 이래 여성문학이란 연애와 결혼과 관련된 자신의 개인사를 두고생겨나는 ‘비애’와 ‘번민’을 지극히 과잉된 감상성으로 묘사하는 문학으로 이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생활수기’의 주된 행위자층인 서민 여성들은 그간 문학적제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간주되어왔던 세속적인 일상생활을 사실적으로 재현했으며, 고된 생활고 속에서도 억척스러운 생활의 의지와 현실 세태에 대한 강한비판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었다. 아울러, ‘생활수기’에서 여성의 무력함과 취약함은 남성과 종속적인 성적 관계를 맺어야만 하는 당위적 전제로서 인식되기보다, 다른 여성과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생활수기’의성격은 특히 가난의 고통을 그 제재로 다룰 때 전국민적인 감동을 자아냈다. 이처럼 ‘생활수기’는 서민 여성들로 인해 기존의 여성문학과 변별되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보이는 여성문학이 출현할 수 있었음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근대화와 경제개발이 1970년대를 전후한 여성문학의 변화를 이끈 결정적계기가 되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게 해준다.
Abstract
With the rising corporatization of media companies and the creation of a popular public sphere for women during the modernization and economic development process of the 1960s, working-class women of limited economic means emerged as literary actors. One product of this was the new genre of women’s literature known as the ‘daily- life essay.’ An aspect of the nationwide phenomenon of essays about struggles with poverty which were inspired by the modernization and development ideology of the Park Chung Hee military dictatorship, these daily-life essays were symptomatic of a departure from previous women’s literature in both form and content by working class women referred to as housewives. Since the 1930s, women’s literature had been known for overly sentimental depictions of heartbreak and anguish in personal stories of romantic love or marriage. However, these characteristics of women’s literature rarely appear in the daily-life essays of the 1960s. The working-class women who were the primary literary actors composing daily-life essays instead dealt with subject matter previously considered unfit for literature, with realistic representations of ordinary, everyday life and portrayals of dogged determination amid hardship rather than tragic sentiment. As a result, these writings also include strong criticisms of social conditions difficult to find in previous women’s literature. Furthermore, in these writings, the helplessness and vulnerability considered to be women’s essential feature is not perceived as necessitating women’s submission to men within a sexual relationship, but as a reason to connect with other women who are equally helpless and vulnerable. The character of such daily-life essays, especially when addressing struggles with poverty, moved the hearts of readers across the nation. Because the form and content of these daily-life essays was directly influenced by the modernization and development process, we can draw the conclusion that this process was a decisive factor in the transformation of women’s literature around the 1970s.
참고문헌 (54)
- 김경연, "근대 여성문학의 탄생과 미디어의 교통–1920-30년대 여성문학의 형성과 여성잡지의 젠더정치", pp.315~322 (2017), 소명출판
- 김양선,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 장의 형성 : 문학제도와 양식", pp.279~ (2012), 소명출판
- 김윤경, "문학소녀의 탄생–1950년대 여성 독서의 문화사", pp.135~150 (2022), 책과함께
- 박정애, "'女流’의 기원과 정체성", pp.15~205 (2006), 한국학술정보
- 레이먼드 윌리엄스, "기나긴 혁명", pp.364~ (2005), 문학동네
- 테리 이글턴, "비평과 이데올로기", pp.93~ (2012), 인간사랑
- 김근호, "이야기판과 서사적 정체성의 역학 관계-MBC FM 『라디오 여성시대』를 중심으로-", 국어교육학연구, (27), pp.253~278 (2006), 국어교육학회
- 김옥선, "빈곤 통치에 대한 생존 전략으로서 로컬 공동체 연구", 배달말, (63), pp.397~430 (2018), 배달말학회[DOI]
- 김은석, "‘여류문학전집’(1967-1979)과 여성문학의 젠더 정치", 박사, pp.2019
- 김종희, "1960년대 출판문화와 여성지 연구 : 부르디외(Bourdieu)의 장이론을 중심으로", 박사, pp.2016
- 지표를 통해 본 한국 여성 삶의 변화, "민현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31~ (2008)
- 박숙자, "1960년대 手記와 民", 衆, 2019, pp.47(3), 243~269[DOI]
- 박지영, "<신여성>지의 '독자투고'문을 통해서 본 '여성적 글쓰기'의 형성과정 ― 만들어지는 글쓰기, 배제된 글쓰기의 욕망 ―", 여성문학연구, (12), pp.339~374 (2004), 한국여성문학학회
- 이선옥, "1970년대 여성문학 —여성전업작가의 등장과 다양한 글쓰기 주체의 성장—", 개념과 소통, (26), pp.77~109 (2020), 한림과학원[DOI]
- 이화진, "가난은 어떻게 견딜 만한 것이 되는가―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와 빈곤 재현의 문화 정치학", 한국극예술연구, (60), pp.47~80 (2018), 한국극예술학회[DOI]
- 장세훈, "서민의 사회학적 발견: 중산층을 통해 본 서민의 사회계층적 위상", 경제와 사회, (109), pp.83~112 (2016), 비판사회학회[DOI]
- 차승기, "두 개의 ‘전후’, 두 가지 애도-‘전후’ 한국과 일본, 가난한 아이들의 일기를 둘러싼 해석들-", 사이間SAI, (21), pp.219~253 (2016),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DOI]
- 천정환, "서발턴은 쓸 수 있는가 : 1970~80년대 민중의 자기재현과 ‘민중문학’의 재평가를 위한 일고", 민족문학사연구, (47), pp.224~254 (2011), 민족문학사연구소
- 한경희, "1970년대 여성문학장의 형성과 ‘보통’ 여성의 작가적 시민권 주장 —박완서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50), pp.320~376 (2020), 한국여성문학학회[DOI]
- 황병주, "1950~60년대 엘리트 지식인의 빈곤 담론", 역사문제연구, 21(1), pp.519~574 (2017), 역사문제연구소
- 車錫順, "우리가 바라는 女性雜誌– 生活과 동떨어진 構想은 「눈요기」뿐", 조선일보, ~ (1960)
- "여성들은 반성하자 『영국여성이 본 한국여성』을 읽고", 동아일보, ~ (1960)
- "일반여성. 살림에 억눌린채 「읽지않는다」가 대부분", 조선일보, ~ (1960)
- "가슴에棲息한 『흰불나방』", 동아일보, ~ (1961)
- "좁은문 넓은문", 경향신문, ~ (1962)
- "인내는 쓰되 열매는 달다", 경향신문, ~ (1962)
- 김남조, "女性과投稿", 경향신문, ~ (1962)
- "인내는 쓰되 열매는 달다", 경향신문, ~ (1962)
- "書店街에 비친 主婦의 讀書熱 寒心… 겨우 顧客의 二割 찾는책은 小說·「스타일·북」 따위", 조선일보, ~ (1962)
- "기쁨과苦悶 새겨진1年", 경향신문, ~ (1962)
- "女子의 窓을 읽으며", 경향신문, ~ (1963)
- "『可觀인 求職條件』을 읽고", 동아일보, ~ (1963)
- "이젠 웃어볼수도 없구나", 동아일보, ~ (1963)
- "希望걸고 『오늘의고개』넘자 『이젠웃어볼수도없구나』를 읽고", 동아일보, ~ (1963)
- "편지 八百餘通 받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겨워", 동아일보, ~ (1963)
- "貞淑씨에 「라디오」를 보냅시다", 동아일보, ~ (1963)
- "“여성살롱”이 맺은 미담", 동아일보, ~ (1963)
- "알리는 말씀", 조선일보, ~ (1963)
- "家計簿와 남편상 차림", 조선일보, ~ (1963)
- "「東亞女性」이란 모임 가졌으면…", 경향신문, ~ (1963)
- "정감넘친 사교실 여성살롱의 일년", 동아일보, ~ (1963)
- "投稿者가 提議한 「東亞女性」모임 贊成하는 讀者投稿많아", 동아일보, ~ (1963)
- "生活속의 女心·女像", 조선일보, ~ (1964)
- "女性投稿欄에 비친 新聞參與意識", 경향신문, ~ (1966)
- "배우는 주부들 활발해진 성인재교육", 경향신문, ~ (1967)
- "어머니는 고달프다", 경향신문, ~ (1967)
- "『살림걱정』 잠시 잊고", 동아일보, ~ (1967)
- "주부백일장壯元 부부 노경자씨의作品", 경향신문, ~ (1967)
- "餘滴", 경향신문, ~ (1967)
- "양지회여성강좌", 경향신문, ~ (1968)
- "手記에비친진실", 매일경제, ~ (1968)
- "서울의 주부생활", 경향신문, ~ (1968)
- "「알뜰한女性像」에의 熱意", 동아일보, ~ (1969)
- "主婦백일장 特別賞 받은 吳姬淑 할머니", 동아일보, ~ (19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