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시의 이중구속 연구 –김혜순과 황지우의 초기 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Double Bind of Korean Poems in the 1980s –Focusing on the Early Poems of Kim Hye-soon and Hwang J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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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혜순과 황지우의 시를 통해 80년대 한국 시에 나타나는 시적 대응을 젠더 분할 양상을 통해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두 시인은 각각 79년과 80년이라는 동시대에 데뷔했을 뿐 아니라 이후의 시집 출간 순서 역시 유사하여 함께활동해왔음에도 ‘80년대’라는 시대적 범주 하에 동시 고려된 바가 없다. 특히 김혜순의 시는 ‘여성시’라는 범주 하에서도 해체적 글쓰기를 하는 시인으로 논의되었으나 같은 시기 양식 파괴로서의 시가 갖는 황지우의 ‘해체시’와 동등한 범주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민중시로부터 다소 동떨어진 공통된 위치성을 가지면서도 그 시적 성취와 의미화 작업이 젠더에 따라 서로 다르게 범주화되었다는 점, 김혜순의 시는 젠더 표상이 직접 명시된 ‘여성시’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으나 황지우의 시는 젠더 중립적인 ‘해체시’로 규정된 비대칭성은 그 자체로 한국 시 연구에서 젠더 개념이 갖는 복합성을 보여준다. 그 어느 때보다 80년대 한국 시 연구가 활발히 축적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두 시인의 시가 ‘80년대적인 것’을 기반으로 동시에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러한 현상 자체를 아직 충분히해명되지 않은 ‘80년대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80년대에 발표된 두 시인의 시 사이에 성립하는 복합적인 관계성을 가야트리 스피박의 ‘이중구속(double bind)’ 개념으로 포착하고자 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xamine poetic responses shown in Korean poems in the 1980s through the aspects of gender division and particularly selected Kim Hye-soon’s and Hwang Ji-woo’s poems as research subjects. Not only did these two poets make their debuts in the same age, in 1979 and in 1980 respectively, but published books of po-ems in almost the same order thereafter. However, they were never considered at the same time under the periodical category of the 1980s. Especially, Kim Hye-soon was discussed as a poet writing destructing poems even under the category of ‘Women’s Poetry’, but her poems were not discussed under the category equivalent to ‘Destructing Poetry’ of Hwang Ji-woo as a contemporary poet destructing the existing form of poetry. Besides, they were both positioned somewhat far from Minjung (people) poetry in common, but their poetic achievements and signifying works were categorized differently depending on gender. Kim Hye-soon’s poems were understood as a concept of ‘women’s poetry’ that gender representation was directly specified, while Hwang Jiwoo’s poems were defined as ‘destructing poetry’ that was gender-neutral, and such asymmetry itself shows how complex the gender concept was in terms of research on Korean poems. There are more researches actively conducting on Korean poems in the 1980s these days than ever, but this study discovered that no one discussed these two poets’ poems based on ‘what was like in the 1980s’ together and judged that such a phenomenon itself was a part of ‘what was like in the 1980s’. Thus, this study intended to comprehend the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poets’ poems published in the 1980s as the concept of ‘Double Bind’ developed by Gayatri Spiv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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