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여신의 소설적 변용 - <사씨남정기>를 중심으로
A fictional transfiguration of The Buddhist Goddess of Mercy in Sasinamjeo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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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사씨남정기>에서 사씨가 지닌 유가적 정체성과 사씨에게 드리워진 관음으로서의 정체성이 보이는 착종의 양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러한 양상이 관음 본생담의 틀을 배후로 하면서 사씨의 삶을 형상화하는 방식에서 나타난 결과임을 살폈다. 관음 영험담과 구별되는 관음 본생담은 한 인간의 고난에 찬 성도(成道) 과정을 그리면서 종국에는 그의 존재론적 상승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씨가 겪는 일련의 시련을 관음 본생담의 틀을 배후로 그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종국에서 사씨가 보여주는 존재론적 상승의 수준은 관음에 비해 무척 제한적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작가는 중세 여성의 유가적 삶이 갖는 유한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작품 전반에 걸쳐 사씨의 언행과 사건을 통해 중세 여성의 유가적 실천과 그에 대한 영화로운 응답을 형상화한다. 그러나 이를 통해 구현된 지배 이데올로기 정합적인 작중 세계는 분명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이에 작가는 중세 여성의 유가적 실천에 대한 교조적 메시지를 사씨를 통해 작품 서사로 전경화 하는 동시에 그러한 삶의 한계나 인식의 유한성을 관음 본생담의 틀에 비추어 그림자처럼 드러나게 한다. 결국 사씨의 유가적 실천과 그를 비추는 관음 본생담을 통해 독자는 유가 열녀의 삶과 불가 관음의 삶 둘을 동시에 반성적 사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Abstract
This study researched the identity’s confusion of Sajeongok(사정옥). Sometimes she seems to be a confucian, but other times a Buddhist. The author characterized her as a confucian, at the same time he set the Buddhist Goddess of Mercy’s Jataka(관음 본생담) at her rear. As the result of the whole ordeal she grew ontorogically, but it's restrictive in compared with the Buddhist Goddess of Mercy’s. Sajeongok(사정옥) went after a main ruling ideology to the core, and finally she had the honor. The author foregrounds her story for the doctrinaire belief. But it’s not whole real. So the author made readers think about the finite of confucian attitude by judging from the broad viewpoint of Buddhist Goddess of Me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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