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천주교 여신도의 주체화 방식과 생애 기술 방식에 대한 고찰 - <기해일기>에 실린 여성 순교자전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Way of the Subjectification and the Life Description of Female Martyrs in the Late ‘Ch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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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여성 순교자의 전기와 열녀의 전기를 비교하여 조선후기 여성이 주체화되는 양상을 검토하고, 그것이 그녀들의 삶을 서술하는 방식과 어떠한 관계를 갖는가에 대해 고찰했다. 본 연구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선후기 천주교 여신도들이 이전 시기 또는 동시대 여성들에 비해 “근대적 정신”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고 평가받았던 것은 그들 삶의 일부에만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천주교 여신도들을 “개별화된 개인 주체”, 즉 근대적 주체로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가문의 이름으로 존재하던 전근대적 주체화 방식에서는 벗어났지만, 자율적인 개인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성인이 됨으로써 주체성을 획득했기에, 전근대와도 근대와도 다른 주체화 방식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열녀들이 죽음으로써 가문과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주체의 지위를 획득했다면, 여성 순교자들은 순교를 통해 성인이 되어, 신에게 종속되고subjected, 주체화되었다subjected. 한편 본고에서는 주체화 방식의 이와 같은 변화가 그들의 삶을 서술하는 방식에도 차이를 가져왔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열녀전의 서술자가 열녀의 열행을 평가하고 있다면, 순교자전의 서술자는 서술대상이 순교하기까지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즉 순교자전의 서술자는 순교자의 곁에서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고 기록하며 그의 삶이 성인의 삶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보고하거나 사적인 편지로 지인의 근황을 전하는 것처럼 기술한다는 것이다. 이때 본고에서 주목한 것은 열녀전의 서술자가 제 3자 특히 사대부 남성의 시선으로 열녀의 삶을 보고 평가하는데 반해, 순교전의 서술자는 순교자 자신이 아니면서도 순교자의 시선으로 순교자의 내면을 읽어낸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순교자전을 읽으며 자주 1인칭 서사를 읽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순교자전은 한 인물의 생애를 3인칭으로 기술하던 시기와 1인칭으로 기술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어느 시점 사이에 존재하던 ‘전’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고에서는 천주교 여성 순교자들과 그녀들의 삶을 기록한 순교자전이 조선후기 천주교가 중세와 근대의 매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주체화의 측면과 글쓰기 방식의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았다.
Abstract
In this paper, I examined the aspect that subjectification of women compared to the biography of ‘Yeolnyeo’ and the biography of female martyrs and I investigated for any relationship that way to describe the lives of the women in those biographies. As a result we can not assume to these female martyrs have the "modern spirit" and "an independent life." In other words female martyrs can not be seen as modern subjects. They had been lived in the name of the family, lived in the name of the saint only. Not being an adult individual, being the Saint, they may be looked for other ways subjectification not modern but also pre-modern, In shorts, ‘yeolnyeo’ won her position by ‘sunjeol’, martyrs won her position by martyrdom. Changes in the manner in which the subject is a subject has changed the way that describe the subject. The narrator of the biography of ‘yeolnyeo’ evaluated the ‘yeolnyeo’, on the other hand the narrator of the biography of female martyrs only described the acts and lives of female martyrs. Whereas the narrator of the biography of ‘yeolnyeo’ evaluated the ‘yeolnyeo’ through the eyes of the men, the narrator of the biography of female martyrs described the martyrs through the eyes of the martyrs themselves, As a result this paper find out that the female martyrs and the biography of female martyrs are vanishing parameter in the Middle Ages to moder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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