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환기봉>에 나타난 칠거지악 논쟁과 부부 담론
Discussion on Chilgeojiak and Discourse of Married Couples in Okhwangi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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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옥환기봉>의 곽후 폐출 사건에 나타난 칠거지악 논쟁과 부부 담론을 고찰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조선 시대 실재했던 출처 사건과 칠거지악 논쟁의 관련성을 검토하였다. ‘이미’와 ‘신태영’의 이혼 소송, 성종의 윤씨 폐출 사건 등을 통해 볼 때, 칠거지악의 조항 대부분은 판단 기준이 불분명하거나 논쟁적이다. <옥환기봉>의 곽후 폐출 사건 역시 칠거지악 논쟁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곽후는 투기하고 악행을 저질러 폐출되었지만, 그녀는 시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했고 아들을 낳았으며 무엇보다 조강지처였다. 이 과정에 대한 작가의 서술은 섬세하고 객관적이었으며, 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은 진정성을 가졌다. 그러니 독자들은 곽후의 폐출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이러한 결론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연작 창작으로 이어졌다. 곽후 폐출의 원인은 악행이었고, 그 원인은 투기였다. 그러나 투기의 원인은 ‘옥환과 음후의 존재, 광무제의 편벽된 사랑’이다. 즉 투기가 곽후만의 잘못은 아니다. 곽후의 악행에 개입하는 비현실적 요소, 곽후 중심의 서사 구성도 독자들로 하여금 곽후를 옹호하게 하는 요인이다. 결국 ‘옥환기봉’이라는 제목은 반어적 성격을 가지며, <옥환기봉>은 ‘옥환’을 매개로 한 광무제와 음후의 사랑보다 당대 부부 담론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식은 연작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유효한 문제이다. 당대의 현실성과 오늘날의 현재성을 모두 획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옥환기봉>은 문제작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discussions of Chilgeojiak, meaning seven vices that can be valid causes of divorce, and the discourse on a married couple shown in the deposal of Empress Kwak in Okhwangibong. The study first analyz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ncidents of expelling wives from homes in the Joseon Dynasty Era and the seven vices. The divorce of Yi Mi and Shin Taeyeong and the deposal of Queen Yun by King Seongjong show that the standards of judgement in most of the seven vices are unclear or controversial. In Okhwangibong, the arguments about Chilgeojiak are examined through the form of a novel with the expulsion of Empress Kwak. Empress Kwak was deposed by her husband, Emperor Kwangmu, due to jealousy and evil deeds. However, she was devoted to her parents-in-law, bore sons, and above all, she was the emperor’s first wife and had gone through hard times and supported her husband. Considering these circumstances, her deposal is not quite agreeable. Readers have the same question, and this has become a cause of the creation of a series. The reasons for Empress Kwak’s jealousy lie in Okhwan―a jade ring, the existence of Empress Eum, and the partial love of Emperor Kwangmu. That is, it is not Empress Kwak’s fault. Additionally, unrealistic elements involved in Empress Kwak’s evil deeds and the story structure focused on her work as factors that make readers support Empress Kwak. Therefore, Okhwangibong displays the realities regarding the discourse of husbands and wives of the era rather than the love in Okhwan, the jade ring, between Emperor Kwangmu and Empress Eum. Such understanding continues to exist in the following series and is a valid problem in the presen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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