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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택의 작자의식과 <별사미인곡>의 창작·향유 양상에 대한 일고찰

A Study on Kim Chun-taek’s Consciousness as An Author and Aspects of Enjoying and Creating <Byulsamiingok(別思美人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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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가사 <별사미인곡(別思美人曲)>은 김춘택(金春澤)이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부분 송강의 <사․속미인곡>의 영향으로 지어진 가사, 또는 당쟁으로 인해 유배된 적객(謫客)의 유배․연군가사 정도로 평가되었고, 그 해석도 송강가사와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거나 작자 김춘택이 놓인 당대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풀이되곤 하였다. 그러나 가사 장르가 문학텍스트이면서 가창(歌唱)텍스트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별사미인곡>의 의미 또한 보다 다층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당대 많은 한시 작품을 지으며 적극적인 문학행위를 하던 김춘택이, 단순히 송강의 가사를 본받아 모방하며 자신의 처지를 표출하고자 한 수단으로 이 가사를 지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면들을 고려하여, 이 글에서는 김춘택이 <별사미인곡>을 짓게 된 이유와 작자의식을 재검토하고, 작품의 전승․향유 양상에 주목하여 이 가사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김춘택은 송강가사를 단순히 추화(追和)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작자의식을 갖고, 내용의 차이를 들어 ‘별사(別辭)’, 음악적 차이를 들어 ‘별조(別調)’ <사미인곡>을 지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김춘택은 <별사미인곡>이 가창을 통해 자신만의 노래가 아닌 여러 향유자들로 하여금 ‘연모의 노래’, ‘기다림의 노래’로 불리길 바랐는데, 이후 이 가사가 제주의 가기(歌妓)에게 전승․향유됨으로써 그러한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음 또한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김춘택의 <별사미인곡>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송강가사의 비교나 정치적 맥락 속에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작품 내․외적의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사 가창문화권의 전승․향유 양상 속에서 작품을 이해할 때 이 작품의 의미가 보다 선명히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Gasa <Byulsamiingok(別思美人曲)> was created by Kim Chun-taek(金春澤) when he had exiled to Jeju island. It has been mainly acknowledged as a work influenced by Song Gang’s <Sa·Sokmiingok> or exilic·royal Gasa by an exile caused by party strife. However, I assume that Kim Chun-taek, who created a lot of Chinese poetry at his time, did not simply imitate Song Gang’s Gasa in order to express his pathetic situation. Thus, I reconsidered Kim Chun-taek’s consciousness as an author and the reason why he created <Byulsamiingok(別思美人曲)>. And then I would review the aspects of enjoying and passing down the work. As a result, I figure out what Kim Chun-taek created Gasa with his own consciousness as an author. I could confirm that <Byulsamiingok> is a parting words[別辭] for the content differences and a parting tune[別調] for the musical differences. In particular, Kim Chun-taek wished <Byulsa- miingok> sung like ‘song of love’ or ‘song of waiting’ by various enjoying singers. Since it, his wish has been realized by the singsong Giseang[歌妓] of Jeju handed down and enjoy the G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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