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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승려 奇巖 法堅의 산문 연구

A Study on prose of Giam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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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사명당 대사의 제자인 奇巖 法堅은 스승과 마찬가지로 승병장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문집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기 어려운데, 강화도에서 탄환을 주조하기 위해 보시를 권하는 글을 통해 이와 관련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조선 승려들의 문집도 유자들의 경우와 같이 한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간혹 산문이 비중있게 게재된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도 『奇巖集』의 경우 祝疏와 勸善文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 양식들은 불교에 고유한 것이라는 점에서 불교적 특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기암의 글에는 많은 문헌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보면 기본적인 유학 서적은 두루 섭렵했음을 알 수 있다. 불교 문헌의 경우 『法華經』과 禪문헌인 『碧巖錄』이 자주 인용되었다. 『법화경』은 전래적으로 인기 있는 경전이고, 『벽암록』은 조선시대 禪宗의 유행과 관련된다. 기암의 산문 가운데 다수가 왕실에서 금강산 유점사의 중수를 후원한 사실과 관련 있다. 선조의 비 仁穆王后와 광해군의 비 柳氏가 후원을 하였고, 惟政이 시작한 불사를 기암이 마무리 하였다. 불교에 관심을 기울인 건 왕실만이 아니다. 유자들은 심성 문제 등과 관련하여 승려들과 대화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기암은 환영받는 상대였다. 기암은 유불 개념의 차이보다는 상통하는 보완 관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불교 의례가 불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자』를 비롯하여 도교적 어휘도 인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자』는 호방한 禪味를 펼쳐내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며, 기타 도교적 어휘는 도교 행사를 포용한 기반 위에 수사적 차원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하겠다.

Abstract

Giam Beopgeon奇巖 法堅, who was a pupil of Sameongdang四溟堂 Buddhist master, was a leader of monk soldiers like his master. We can find this fact through his writings to ask for an alms in order to produce bullets in Gangwhado江華島. The poetry commands an overwhelming majority in collections of monks' works, which are like collections of Confucian scholars' works in Chosun朝鮮. But the prose occasionally accounts for a majority. In collection of Giam's works, Chookso祝疏 and guonsunmun勸善文 occupy a majority. Chookso and Guonsunmun are characteristic style of Buddhist literature. Social-Cultural backgrounds of his prose are Confucian society. Because reconstruction of Yujeomsa楡岾寺 in Mt. Geumgang came true by royal family's financial support, he needed to communicate opinions with Confucian scholars about the commonness between Confucianism and Buddhism, and he often quoted a lot of Confucian literatures so as to have a good reputation with the intellectu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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