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에 나타난 독자의 욕망 고찰 Ⲻ 조선 후기 고소설 <하씨선행후대록> · <한조삼성기봉> · <삼생록>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aders’ Desire Expressed in ‘Male-Female Gender Switch’ Reincarnation S, <Hasiseonhaenghudaerok> · <Hanjosamsungibong> · <Samsengrok>tories – With a Focus on Old Novels of the Late Joseon Dynasty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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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을 설정하고 있는 조선 후기 고소설인 <하씨선행후대록>(33권33책)·<한조삼성기봉>(14권14책)·<삼생록>(1권1책)을 통해 조선 후기 독자의 욕망과 스토리텔링 텍스트로서의 가치를 고찰하는 것이었다. 이들 작품은 남녀 인물들이 성(性)을 바꿔 환생하여 상대성의 역할을 체험한다는 점에서 기존 환생담과의 차별성을 지닌다. <하씨선행후대록>에서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의 주인공은 곽씨라는 인물이다. 고이랑과 장대랑은 서로 원한 관계에 있었는데, 환생하여 고이랑은 황월혜로 장대랑은 곽씨라는 여자로 태어난다. 곽씨는 원한 관계에 있는 황월혜뿐만 아니라 하씨 가문의 여성들에게 악행을 저지르며 악랄한 여성 악인으로 형상화 된다. 또한 전생의 男女 대립을 女女 대립으로 치환하여 여성들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조삼성기봉>에서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의 주인공은 강왕과 조수아다. 이들은 후한 시대의 곽후와 광무제였는데, 서로 성(性)을 바꿔 당(唐) 시대에 환생하여 강왕과 조수아가 된다. 본 작품의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은 여성 복수담으로 여성에 대한 지지와 남성에 대한 불신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곽후의 현신(現身)인 강왕 또한 가부장제 이념을 답습한다는 점에서 여성주의 소설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삼생록>에서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의 주인공은 만춘과 향란이다. 두 번째 환생에서 ‘남녀 성(性) 바꾸기’가 일어난다. 본 작품의 ‘남녀 성(性) 바꾸기’환생담은 상대성에 대한 이해의 장치로 쓰인다. 남녀 주인공은 ‘고난과 시련-성(性)바꿈을 통한 서로 간의 이해-구원과 자비’의 과정을 통해서 남녀의 애정을 실현하고 천상의 신으로 복귀한다. 여성 악인의 형상화와 여여 대립의 심화를 통해 여성의 행실을 경계하는 <하씨선행후대록>, 여성의 雪冤과 가부장제 이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조삼성기봉>, 양성의 평등과 이해를 추구하는 <삼생록>까지 ‘남녀 성(性)바꾸기’ 환생담에는 가부장제의 ‘체득-균열-변화’에 이르는 조선 후기 다양한 독자들의 서사적 욕망이 내재하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씨선행후대록>·<한조삼성기봉>·<삼생록>의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은 각각 환생을 징벌(懲罰)에서 설원(雪冤), 더 나아가 이해의 공간으로 형상화한다. 전작이나 전생의 가치를 顚倒·顚覆 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스토리텔링 텍스트로서 가치가 있다. 우리가 환생을 꿈꾸는 것은 현실의 질곡에서 벗어나 더 나은 곳에 태어나 행복하기를 희망하는 바람 때문이다. ‘남녀 성(性) 바꾸기’ 환생담은 그러한 독자들의 욕망을 다시 쓰기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looks into the desire of readers and evaluates the textual value of the <Hasiseonhaenghudaerok>·<Hanjosamsungibong>·<Samsengrok>, the old novels of the late Joseon Dynasty period that institute a setting of gender switch between a man and a woman. These works are different from pre-existing reincarnation stories in that characters switch their gender and experience the role of the opposite sex. In <Hasiseonhaenghudaerok>, Jang Daerang, who was a man, is reborn as a woman named Gwak. This maximizes the image of the female villain and amplifies the conflict among women by replacing men-women opposition of the previous life with women-women opposition. In <Hanjosamsungibong>, Kwakhu is reborn as Kangwang, a man, and Kwanmujae is reborn as Jo Su-Ah, a woman. It functions as a female revenge narrative, and expresses support for women and distrust towards men. In <Samsengrok>, Manchun and Hyanran are born as the opposite sex. The gender switch in this reincarnation story is used as a device for understanding the opposite sex. <Hasiseonhaenghudaerok>, which emphasizes the conduct and virtue of women through embodiment of the female villain and maximization of women-women opposition; <Hanjosamsungibong>, which moves back and forth between women’s revenge and patiarchal ideology; and <Hanjosamsungibong>, which pursues gender equality and understanding, are all reincarnation stories that contain narrative desires of the readers, who lived in the late Joseon period, where patriarchy was learned, divided, and changed. The gender switch reincarnation stories, <Hasiseonhaenghudaerok>·<Hanjosamsungibong>·<Samsengrok> portray reincarnation from a penalty to revenge, a space of understanding and harmony. They are valuable as storytelling texts in that they turn over the values of original works and create new stories. We dream of reincarnation because we desire to leave the difficulties of life and be born in a better place. Gender switch reincarnation stories are meaningful in that they show the desire of the readers through re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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