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노스탤지어, 사회의 자기조절 - 이농/탈향 시대의 빈곤과 하위자의 몸
Modern Nostalgia, Self Regulation of Society : Poverty and Subaltern Body in the Era of Rural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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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농과 탈향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동반한 사회변동의 가시적 원인이자 결과이고 한국사회가 겪어야 했던 점진적 사회 변화의 한 계기이자 양상이다. 한국사회의 성격 형성에 이농과 탈향은 어떤 여파를 미쳤는가. 종종 농촌과 도시의 대립 구도 속에서 논의되지만 도시화/산업화는 사실상 근대적 세계로의 점진적 변화를 의미하며, 전통적 시공간으로부터 단절이 아니라 전통사회의 속성이 도시적 삶과의 충돌 속에서 내화되고 안착되는 과정이다. 압축적 근대화를 겪은 한국사회는 여성의 내치를 지향하는 가부장제 윤리와 공모하면서 산업화가 야기한 시차에 적응하고자 했다. 도시적 삶을 위해 복원해야 할 전통이 호명되었고, 구습으로 분류되었던 농촌 사회의 속성이나 산업화의 일면이 폐기되어야 할 부정적 폐습으로 치부되었다. 그간 충분히 지적되어왔듯이, 공간적, 경제적, 문화적 차원에서 농촌으로부터 도시로의 시차를 통과하던 이농과 탈향의 주체들이 산업화의 모순 한 가운데 놓인 존재들이었다면,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적 전치를 겪음으로써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종종 떠나온 고향/전통으로 환기되었고 지금 여기에 없는 것으로 낭만화되거나 훼손되어 폐기될 것으로 치부되었다. 농촌과 고향을 떠난 이들이 도시의 빈민이 되는 동안 점차 도시 빈민은 사회적 위험군으로 산업화의 모순은 빈민에 대한 처리/관리 문제로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빈민 여성의 계급성은 젠더 위계 안에서 최소화되어 젠더화된 하위자의 몸에 대한 평가가 산업화의 긍/부정의 판정기준으로 대치되는 경향으로 드러났다. 근대의 재전통화에 젠더화된 하위자가 동원되었다고 말해도 좋을 터, 농촌과 고향을 떠나 도시로 진입하는 젠더화된 하위자의 몸의 의미와 그 이동 경로의 추적은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전근대적 유제가 어떻게 처리되었는가를 알려주는 실체이자 유의미한 단서다.
Abstract
Rural exodus was the visible cause and effect of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and also was the moment and mode in the social changing process of Korean society. What is the effect of rural exodus in the characterizing of Korean society? Actually, ‘urbanization/ industrialization’ did not mean the cutting off from the traditional time-space, it means the mingling between the attributes of traditional society and modernized city. Especially, time difference caused by industrialization has made the Korean society to re-accept the patriarchal moral as adjustment and to recall the attributes of traditional society positively and negatively as necessary. It has already been mentioned that the subjects of rural exodus who had to go through the time difference caused by industrialization were the problematic existence in the spacial, economical, cultural level. Female subaltern was the representative things of that subject of rural exodus and they had been dealt as a homeland/ tradition which did not exist in the modernized city. Usually the people into the city from a countryside/homeland became the urban poor, they had been treated as a social risk group. And then a regulating the social risk group was made a big problem in the modern city. The meaning of the class of the poor women has been deleted in this era, and evaluation of the gendered subaltern body would be replaced evaluation of the industrialization. It can be said that the process of re-traditionalization of modernity mobilized gendered subaltern. Eventually, the meaning of the gendered subaltern body and a trace of their moving route is the clue that showing a process of re-traditionalization of modernity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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