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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시의 윤회연기와 영원주의

The Samsara․Nidana and the Eternity of Seo, Jung-Joo's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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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자화상」에서 미당은 자신이 ‘죄인’이나 ‘천치’로 비난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하면서도 스스로 선택한 길을 뉘우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삼국유사』등의 재해석을 통해 신라정신을 ‘영통주의’․‘혼교’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면서 우주적 무한과 시간적 영원을 근거로 한 우리 고유의 정신세계로 이해한다. 미당이 생각하는 신라인은 사랑을 국법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현세의 삶에 좌절하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는 우주적 인간이다. 그들이 신앙하는 영원사상은 모두가 평등한 유기적 존재로서의 우주관이다. 그는 자기동일성을 지닌 주체가 전제되는 윤회론을 수용하는 한편, 내생에서는 전생에서의 신분이나 관계가 역전될 수 있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마음이 통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미당의 ‘영통’․‘혼교’는 불교의 윤회연기사상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당 시의 윤회연기사상은 과거와 현재의 정신적 교감을 통한 존재의 영원성을 추구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같은 불교적 상상력에 바탕한 시는 서구 문학이론이나 과학적 이성주의로는 비합리적 진술로 보일지 모르나, 한국인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미지나 상징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윤회연기를 주제로 한 미당의 시는 “예지 혹은 묘법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Seo, Jung-Joo is accepted as communicating with the spirit of the Silla using as a ‘psychomancy’ or ‘soul communication’ and he figures out of Korean's instinct spirit world based on the universal infinity and the eternity of the time. He has a unique imagining that a person will experience the reverse of their previous social status in the life to come. The ‘Psychomancy’ or ‘soul communication’ means that understand each other transcends the time and the space and this corresponds approximately to the Samsara and the Metempsychosis of the Buddhism. The Samsara and the Metempsychosis in the Midang's poem has a feature that seeks to eternal existence communicated through the spirit of the present with the past. To say that Midang's poem is based on the Buddhistic imagination would be an irrational statement in the light of the western literary theory and the scientific rationalism, but Koreans are quite familiar with the symbol and the image of transcending time. In that context, Midang's poem deals with the Samsara․Nidana and we may say it is a work of ‘sagacity or supreme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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