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단공안』을 통해 본 여성범죄에 대한 서사적 형상화
A narrative imagery of women's crimes through the Sindangongan (『神斷公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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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계몽기에 등장한 『신단공안』을 통해 여성범죄서사의 성립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신단공안』은 중국 공안 소설의 번안작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작품의 내용을 통해 취사선택과 개작이 드러나고 있어 당대의 사회상과 범죄상을 충분히 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간 『신단공안』연구는 설화 바탕의 몇 작품들이 보여주는 근대적 특징을 살피는 위주로 주목받아왔던 것에 비해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혹은 여성이 당사자인 범죄 서사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뤄져 왔다. 『신단공안』에 나타나는 여성 범죄의 현황은 조선 후기 등장한 형정서들을 통해 유형화되어 있는 양상과 다르지 않았다. 『신단공안』은 이 유형들이 보여주는 특징을 담고 있었으며 각 작품들의 개성을 통해 시대적 변화까지 읽어내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음에도 근본적인 시대적 흐름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신단공안』을 소개한 매체인 『황성신문』의 독자층의 특성과도 부합하며 구시대적 가치에 대한 계승과 함께 여성에 대해 계몽과 교육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면서 그들의 자유의지를 실현하는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 방향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단공안』은 변화의 지점을 변별해내고 있다는 점에 그 가치를 둘 수 있다. 또한 유형적인 범죄의 형상들을 구시대적 형식으로 재현해내고 있는 점은 이 작품만의 특징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Abstract
This article attempted to examine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 narrative of women's crimes through the Sindangongan (『神斷公案』) that appeared in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Sindangongan is characterized by an adaptation of a Chinese public security novel, but it was confirmed that the social and criminal aspects of the time were intact as the content of the work revealed the selection and adaptation of the translator's work. Until now, Sindangongan has neglected to describe the crimes in which women and women are involved, compared to investigating the modern characteristics of works based on some stories. The current status of women's crimes in Sindangongan is not different from the pattern classified through criminal law books that appear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Sindangongan contains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types and showed a glimpse of the phenomenon of change through the individuality of each work, but turned a blind eye to the fundamental trend of the times. This is in line with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adership of the Hwangseong Newspaper (『皇城新聞』), a media outlet that introduced Sindangongan, and it turned out that they only think of women as objects of enlightenment and education, but disagree with the way they realize their free will. However, despite these limitations, Sindangongan, is valuable in that it determines the time of change. In addition, it may be a characteristic of this work that the tangible form of crime is reproduced in a completely outdated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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