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와 민간신앙의 습합현상
Buddhism and Folk Religion Syncre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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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불교, 유교, 기독교, 자생적 민족종교를 비롯하여 샤머니즘까지 어우러져 함께 공존하는 사회이다. 이렇듯 여러 종교가 자신들의 고유한 영역을주장하면서 혼합을 이루는 현상을 습합(習合)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익힐 습(習), 합할 합(合)으로, 종교혼합주의(Syncretism)라고 한다. ‘습합’이란 단어는 『예기』(권3)에서 처음 등장한다. 즉 ‘천자가 악사에게 명하여 예악을 습합하라(乃命樂師習 合禮樂)’ 하였는데 여기서는 습합을 ‘조절’ 의 의미로 썼다. 그러나 현재 ‘습합’이란 두 문화가 절충하여 서로 변모하고, 때로는 제3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문화변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습합은 이질적인 외래문화와 특정지역의 전통문화가 만나서 새롭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고유신앙이라 할 수 있는 민간신앙과 인도에서 발생, 전파 된 불교는 절 뒤에 있는 칠성각과 산신각을 통해 북두칠성과 산신(호랑이)이라는 민속신앙과 불교가 조화와 융합을 이루어 전형적인 습합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불교에서는 훈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훈습은 우리의 몸과 입으로 표현하는 선악의 말이나 행동, 또는 뜻에 따라 일어나는 선악의 생각 등이 결코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어떠한인상이나 세력을 그대로 주기의 심체에 머물러두는 작용이다. 마치 향이 옷에배어드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민간신앙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비록 제반 양상은 바뀌었어도 아직도 속신으로 민간 저변에 깔려 있는 요인이다. 이러한 사상이 바로한국문화의 지핵을 형성하고, 한국문화의 심층에서 여전히 그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으며, 우리들의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가치체계와 세계관을 지배하고있다. 그러나 민간신앙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유교, 불교, 도교와습합된 양상을 보이게 된다. 한국에서 불교와 민간신앙의 습합 시기는 대체적으로 진평왕, 선덕왕 이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이때부터 불교의 대중화가 싹트기 시작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불교는 한반도에 유입된 이후 쉽게 포교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외래종교인 불교가 한국에 들어와 각기 신관, 제의, 사제, 종교적 사상체계, 더 나아가신도와 상호 교류하면서 수수관계가 이루어져 한국적 종교가 될 수 있었기때문이다. 이와 같은 변용의 일차적 원인은 민간신앙과 불교의 기저에 있는공통분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이런 종교적 미분성의기반을 지닌 체 불교가 한국적 종교토양 위에서 성장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히 재래의 전통적인 민간신앙의 요소가 불교 속에 들어가고, 이렇게 불교와민간신앙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민간신앙 쪽에서 다시 불교의 종교적 위력 내지 조직성을 원용함으로써 상호 수수적 습합현상이 있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Korea is a society where Buddhism, Confucianism, Christianity, and an autogenic national religion, as well as Shamanism harmonize and exist. There is no other society in world history where various religions existed without large conflicts. The phenomenon of various religions mixing and maintaining their own scope is called syncretism in religious studies. Syncretism is an effort to allow various beliefs with essentially different kinds of characters or completely opposite characters to coexist in harmony and to blend the ideas of various schools. In the case of Korea, it appears as an attempt to combine several traditions which have a completely different basis from Buddhism - folk religion, and religious myth - and to solidify the harmony which lies within them. Mix is accepted as cultural change which negotiates and changes two cultures and sometimes creates a third culture. In the end, mix can be seen as a phenomenon which is created when different foreign cultures and the traditional culture of a specific region meet. Shamanistic and Buddhist religious phenomena became an opportunity for new development along with autonomy of Korean Buddhism, especially after the Buddhism asset management act was abolished, which severely regulated the autonomy of Korean Buddhism, and before alternative legislation with traditional temple preservation regulations took effect on November 28, 1987. However, preparation for the phenomenon of the creation of a religious order ofBuddhism which disjoined from the original character of Buddhism was insufficient since alternative legislation was passed. There would have been no figure of transformational development such as a mixed religious order of Shamanistic and Buddhist, certificate of a monk issued through the mutual interchange of a Buddhist order and a shamanistic organization, or the establishment of religious order of Shamanism by high circles of existing Buddhist order as exists at present. Ultimately, autonomy acquisition of Buddhism is connected to the random foundation of religious orders and the mass production of unqualified monks. Nevertheless there is no decent religious training program, except for a few religious orders including the Korean Buddhist Jogye order. External growth takes place through a large inflow of Shamanistic and Buddhist mix monks and this isbehind the training of considerable number of monks annually. When Korean Buddhism is maintained this way, a serious concern about the status of Buddhism as a religion is neces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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