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1964년의 조지훈과 민족문화 프로젝트

Cho Ji-hoon and National Culture Project in 1964

0

조회

0

다운로드

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1960년대 조지훈의 학술 활동을 조감하고 당대의 담론 지형 안에서 그 위치를 가늠해 보면서 ‘학인 조지훈’을 역사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한다. 1964년에 조지훈은 단독저서 1권과 공동저서 2권을 출간하고 잡지 및 학술지에 3편의 논고를 발표했으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으로서 학술지 『민족문화연구』를 창간하고, 『한국문화사대계』를 기획 및 출간했다. 이러한 조지훈의 학술 활동은 민족이라는 주체의 삶을 이루는 ‘거의 모든 지식’을 체계화하는 작업, 이른바 ‘학(學)으로서의 민족문화’를 수립하는 것으로 수렴된다. 즉, 조지훈은 ‘민족지 구축’과 ‘민족문화사 다시 쓰기’라는 방법론을 통해 민족문화학을 세우고자 했는데, 이러한 작업의 배면에는 면면히 이어 왔어야 할 단일민족의 전통과 문화가 제대로 계승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1920년대생 조지훈의 학술 활동은 언제나 ‘일본’ 혹은 ‘식민의 경험’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기에, 결국 조지훈이 몰두했던 것은 식민사학이 그토록 부정했던 ‘단일한 실체로서의 국가/민족’이 상정되고 작용될 수 있는 지식체계를 만드는 일이었으며, 이러한 ‘탈식민을 위한 욕망’이야말로 학인 조지훈을 추동하던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지훈의 탈식민 민족문화학에 대한 구상은 식민지 조선학운동의 연구 성과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특히 최남선의 학술적 작업을 상당 부분 계승하고 있는 조지훈의 작업은 우리 민족문화(사)에 내재해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계승하고 발현시키는 학술 활동이야 말로 민족의 독자성과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작업이라는 인식을 전제한다. 이는 196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는 내재적 발전론의 역사인식이기도 했다. 즉, 조지훈은 민족을 주체로 하는 ‘계보의 서사’를 상상하고 창출하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작업에는 보편에의 충동, 달리 말하면 한국문화사/문학사에도 형이상(사상)이 있음을 증명해내고픈 욕망이 잠재해 있다. 이는 식민과 탈식민이 교차하고, 분단과 냉전체제 안에서 치열한 담론 투쟁이 일어나던 1960년대의 시대정신이기도 하며, ‘한국적인 것’을 탐구하고 찾아내야 했던 (한)국학 연구자로서의 자기정립을 향한 의지이기도 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scholar Cho Ji-hoon in terms of historical context by seeing the entire view of his academic activities in the 1960s and estimating the position within the discourse arena of that time. In 1964, Cho Ji-hoon published one single-authored book, two co-authored books, and three research papers in periodical and academic journal, issued the academic journal Korean Culture Studies as the Research Director of the Institute of Korean Studies, Korea University, and planned and published An Outline of the Korean Civilization. His academic activities are converged into establishing the project of systemizing ‘almost all knowledge’ that comprise the life of ethnic group, so-called ‘national culture as academic studies’. In other words, he tried to establish national culture studies by ‘establishing ethnography’ and ‘rewriting national culture studies’. There underlain the problem consciousness that tradition and culture of a single race, which should have been passed on continuously, were not properly succeeded. Since the academic activities of Cho Ji-hoon who was born in the 1920s had no other choice but to rely on either ‘Japan’ or ‘colonial experience’, he focused on making a knowledge system that can introduce and apply ‘country and race as a single substance’, which was totally denied by the colonial academia. Such a desire for decolonization was an impetus for him. When it came to study contents and methodology, he substantially succeeded the academic projects of the 1920s colonial era Joseonhak movement, especially Choi Nam-seon. Here underlain the thinking that academic activities succeeding and manifesting mankind’s universal value inherent in the Korean ethnic culture history is the project of identifying race’s identity and existence value. This was the historical awareness of the intrinsic development which began to be discussed from the late 1960s. In other words, Cho Ji-hoon aimed to conduct the work of imagining and creating ‘description of genealogy’ which became the root of nation. Here underlain universality orientation―desire to prove that metaphysics exist in Korean culture and literature history. This is the spirit of the 1960s when colonization and decolonization combined and fierce discourse struggle took place in division and the Cold War and the will toward establishing oneself by researchers of Korean Studies who had to explore and discover ‘Korean things’.

참고문헌 (48)

  1. 조지훈, "한국문화사서설" (1964), 탐구당
  2. 조지훈, "나의 시의 편력―슬픔과 멋의 의미", 사상계 (1965)
  3. 조지훈, "창간사", 민족문화연구, 1 (1964),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4. 조지훈, "조지훈 전집 1-8" (1996), 나남출판
  5. 강만길, "조지훈연구" (1978), 고려대학교 출판부
  6. 김건우, "1964년의 담론 지형 :반공주의, 민족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 성장주의", 대중서사연구, (22), pp.71~90 (2009), 대중서사학회[DOI]
  7. 김건우, "‘조연현-정명환 논쟁’ 再論 ― 1960년대 한국 현대비평에서 原語 능력이 갖는 의미", 대동문화연구, (83), pp.465~486 (2013), 대동문화연구원[DOI]
  8. 김건우, "권력과 학술장 : 1960년대-1980년대 초반" (2014), 도서출판 혜안
  9. 김건우, "대한민국의 설계자들" (2017), 느티나무책방
  10. 김병철, "세계문학번역서지목록총람 : 1895-1987" (2002), 국학자료원
  11. 김우창, "<대담>언어⋅사상⋅시대", 신동아 (1968)
  12. 김윤식,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2" (1994), 아세아문화사
  13. 김인환, "다른 미래를 위하여" (2003), 문학과지성사
  14. 김일권, "한국 근현대 100년과 민속학자" (2014),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15. 김정배, "조지훈의 역사관 연구", 민족문화연구, 22, pp.107~128 (1989),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6. 김주현, "1960년대 '한국적인 것'의 담론 지형과 신세대 의식", 상허학보, 16, pp.379~410 (2006), 상허학회
  17. 김현, "한국문학의 양식화에 대한 고찰", 창작과비평, 6(1967.여름) (1967), 창작과비평사
  18. 김현주, "문화, 문화과학, 문화공동체로서의 ‘민족’", 대동문화연구, (47), pp.221~247 (2004), 대동문화연구원
  19. 류시현, "1940~60년대 시대의 ‘불안’과 조지훈의 대응", 한국인물사연구, (17), pp.385~411 (2012), (사)한국인물사연구회
  20. 류준필, "1910~20년대 초 한국에서 자국학 이념의 형성 과정 ― 최남선과 안확을 중심으로", 대동문화연구, (52), pp.35~61 (2005), 대동문화연구원
  21. 박연희, "1950년대 후반 시단의 재편과 현대시 개념의 논리 -<한국시인협회>(1957~1962)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43), pp.63~94 (2011), 한국문학연구학회[DOI]
  22. 박용규, "조선어학회 항일투쟁사" (2012), 한글학회
  23. 박지영, "해방 후 전통적 지식인의 탈식민 民族(詩文學)史의 기획 —조지훈의 반공", 보수, 반교어문연구, pp.2014, (37)[DOI]
  24. 박찬승, "한국학연구 패러다임을 둘러싼 논의-내재적 발전론을 중심으로-", 한국학논집, (35), pp.73~118 (2007), 한국학연구원[DOI]
  25. 박찬승, "민족⋅민족주의" (2010), 소화
  26. 박현수, "현대시와 전통주의의 수사학" (2004), 서울대학교 출판부
  27. 방민호, "조선어학회 사건 전후의 조지훈", 우리문학연구, (30), pp.29~52 (2010), 우리문학회
  28. 서정주, "미당 서정주 전집7: 문학적 자서전" (2016), 은행나무
  29. 송현지, "조지훈과 혜화전문학교―식민지 고등교육 이원구조와 조선학 학술장을 중심으로", 조지훈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 자료집 (2020)
  30. 송희복, "조지훈의 학인적 생애", 한국문학연구, (18), pp.83~97 (1996), 한국문학연구소
  31. 신일철, "조지훈연구" (1978), 고려대학교 출판부
  32. 염상섭, "한국재건과 정치", 사상계 (1953)
  33. 염운옥, "낙인찍힌 몸" (2019), 돌베개
  34. 유진오, "발간사" (1964),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출판부
  35. 이선이, "조지훈의 민족문화 인식 방법과 그 내용", 한국시학연구, (23), pp.271~289 (2008), 한국시학회[DOI]
  36. 이용숙, "인류학 민족지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2012), 일조각
  37. 이하나, "1950~60년대 재건 담론의 의미와 지향", 동방학지, (151), pp.387~431 (2010), 국학연구원
  38. 이혜령, "흔들리는 언어들" (2008),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39. 인권한, "조지훈연구" (1978), 고려대학교 출판부
  40. 임대식, "1960년대 초반 지식인들의 현실인식", 역사비평, (65), pp.301~336 (2003), 역사문제연구소
  41. 임유경, "‘북한 연구’와 ‘문화 냉전’-1960년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사상계』의 북한 연구", 상허학보, 58, pp.211~265 (2020), 상허학회[DOI]
  42. 제임즈 클리포드, "문화를 쓴다" (2000), 한국문화사
  43. 조동일, "시인문학론", 청맥 (1965)
  44. 조동일, "전통의 퇴화와 계승의 방향", 창작과비평, 3(1966.가을) (1966), 창작과비평사
  45. 천정환, "1960년을 묻다" (2012), 천년의상상
  46. 최철, "조지훈의 국문학 연구", 22, 22, pp.55~80 (1989),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47. 한수영, "전후문학을 다시 읽는다―이중언어⋅관전사⋅식민화된 주체의 관점에서 본 전후세대 및 전후문학의 재해석" (2015), 소명출판
  48. 홍웅선, "광복 후의 신교육 운동―1946-1949 조선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1991), 대한교과서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2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