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諡號制의 기원과 中古期 王名 이해
The Establishment and Transformation of the Shihō System in 5th-6th Century S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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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시호는 사후의 행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부여하는 이름으로, 유교적 지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시호의 상징성과 정치적 含意에도 그동안 고대 삼국의 시호제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이 글에서는 그 기초적 연구로 신라 시호제의 기원과 그 의의를 규명하고자 했다. 우선 1장에서는 시호가 기원한 중국에서의 시호제 발생 및 전개 과정을 唐까지로 한정하여 정리하였다. 특히 위진남북조 시기를 거치며 시호제가 정비되었으며, 정치적 중요성이 증대했음을 강조하였다. 2장에서는 1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5-6세기 한반도에 시호제가 수용되는 과정과 지증왕 15년의 ‘시법’ 관련 기사를 재검토하였다. 고구려는 내부의 관행과 북위의 영향으로, 백제는 남조와의 교류로 대략 5세기 경에는 시호제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신라에서도 시호 관련 기록이 등장하였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지증혹은 법흥왕을 첫 시호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지증-법흥왕 이후의 이름에 대한 기록에서 시, 휘⋅명, 호가 구분되어 사용되었으며 법흥왕부터 일관되게 ‘법흥왕’만을 공식 왕명으로 전하고 있어 법흥왕대 시호제가 정착했다고 생각된다. 3장에서는 중고기 왕명 기사를 재검토하여 중고기 국왕들이 유교와 불교의 가치를 융합하여 표방하고자 했음을 살펴보았다. 선행연구에서는 중고기를 ‘불교식 왕명시대’, 무열왕 이후 중하대를 ‘한식시호시대’라 부르며 신라 주류 사상의 변화를 지적했다. 이 글에서는 ‘불교식 왕명시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후, ‘생칭시’의 개념을 통해 중고기 왕명을 시호의 측면에서 다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중고기 국왕들이 유교와 불교의 가치를 아울러 표방하고자 했음을 살펴보았다.
Abstract
Shihō, or posthumous titles, are names granted based on a person’s deeds after death and are considered symbols of Confucian values. Despite their symbolic and political importance, little research has been conducted on the shihō system in Korea’s ancient Three Kingdoms. This article focuses on exploring the origins and significance of the shihō system in the Silla Kingdom. In the first chapter, the article reviews the development of the shihō system in China, where it originated, from early dynasties up to the Tang Dynasty. The study emphasizes that the system was significantly revised and its political importance increased during the Wei, Jin, and Southern and Northern Dynasties periods. In the second chapter, the article explores how the shihō system was introduced to Korea during the fifth and sixth centuries. In Goguryeo, the system was likely adopted through internal practices and influence from Northern Wei, while Baekje incorporated it through exchanges with the Southern Dynasties. Silla also began to use posthumous titles around this time. According to historical texts such as Samguk Sagi and Samguk Yusa, King Jijeung or King Beopheung was the first Silla king to receive a posthumous title. The records indicate that starting with King Beopheung, posthumous titles became an official part of the royal naming system in Silla, signifying the formal establishment of the shihō system during his reign. In the third chapter, the author re-examines the royal names of the medieval period, showing that Silla kings sought to combine Confucian and Buddhist values in their rule. Previous studies divided the period into a “Buddhist Name Period” and a “Confucian Posthumous Title Period” following King Muyeol. This article challenges the notion of the “Buddhist Name Period” and introduces the concept of "living posthumous titles" to reinterpret the royal naming conventions of this era. It argues that Silla kings, particularly in the medieval period, aimed to express both Confucian and Buddhist principles through their posthumous titles. This research sheds light on the underexplored history of the shihō system in Korea, particularly its adoption and evolution in the Silla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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