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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염부주지>의 「일리론」에 대한 사유 전복의 의미

The Meaning of Subversion Appeared in “Il-li-ron” of <Namyeombuj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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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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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남염부주지> 속 「일리론」의 성격과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남염부주지>의 서사 초반 박생은 「일리론」을 작성하여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공고히 한다. 그런데 이런 믿음과 신념은 주희의 말을 동어반복하는 것으로 외부의 권위에 기대어 세상을 바라보는 측면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후 박생은 저승에서 염왕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권위에 굴종해서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을 펴지 못하는 것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깨달음을 얻은 박생은 자신이 지은 「일리론」 역시 외부의 권위에 기대어 굴종한 믿음과 신념의 파편이었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되는데, 이것은 스스로 혐오했던 것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기제가 된다. 이것이 「일리론」을 서사 초반에 배치한 까닭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스스로의 사유를 전복시킨 것이다. 그리고 전복의 최종적 의도는 자신의 현재 사유와 신념의 고착화를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find out what the character of “Il-li-ron(一理論)” in <Namyeombujuji(南炎浮洲志)> and the intention of the writer are. At the beginning of the narrative of <Namyeombujuji>, Park-saeng(朴生) solidifies his belief and conviction by writing 「Illiron」. However, this kind of faith and conviction is a tautology of Ju-hee(朱熹)'s words, and is characterized by a strong aspect of looking at the world by relying on external authority. Later, through meeting Yeom-wang(閻王) in his underworld, Park-saeng realizes that what he hates is not being able to express his independent thoughts by submitting to authority. Park Saeng, who has attained enlightenment, realizes once more that “Il-li-ron”, which he wrote, was also a fragment of faith and belief that he obeyed by relying on external authority. This is the reason why “Il-li-ron” is placed at the beginning of the narrative. The artist deliberately subverted his own reasoning. And the final intention of his overthrow was to guard against the fixation of his current thoughts and bel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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