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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견문록〉의 군왕 형상화 양상

Representation of King in Gongsagyeonmun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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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공사견문록(公私見聞錄)〉은 효종의 부마 정재륜(鄭載崙)이 선조부터 현종 시기의 궁궐 일을 집중적으로 서술한 필기, 야사집이다. 작품은 전ㆍ후집으로 나뉘어 전집에는 군왕과 궁궐의 사건들을, 후집에서는 사대부와 민간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하였다. 또한 문헌 자료는 보조적으로만 인용하고, 정재륜이 보고 들은 견문을 토대로 작성되고 출처를 세밀하게 남겨두어 기록적 성격이 강하다. 전집은 시기별로 구분되어 한 군왕을 집중적으로 다루기에 후집에 비해 한 군왕의 성격이 분명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선조는 검약하고 부지런하여 현명한 정치를 시행한 것으로 그려지며, 이러한 모습은 인조에게도 똑같이 반복되어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함께 문화와 교화 역시 계승되는 것처럼 말한다. 광해군에 대해서는 다른 기록들처럼 부정적으로 대하지만 비판의 수위를 낮추고, 책임을 다른 인물에게 전가하며, 광해의 훌륭한 점을 함께 언급하여 옹호적인 모습을 보인다. 효종은 선조와 인조처럼 훌륭한 임금이라 평가한다. 또한 소현세자에 대해 암시적으로 단점을 말하고, 그와 반대되는 봉림대군 시절 효종의 모습을 묘사하여 은근한 우위화를 만들어 낸다. 작품에서는 조선 왕실의 교화가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정재륜을 비롯한 효종의 공주와 부마들은 백성들을 수탈하고, 사치스런 집을 지어 조사와 탄핵을 받았다. 또한 본래 북인 출신이며, 증고모할머니가 광해군의 장모였던 정재륜의 집안은 광해군에게 옹호적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조선 왕실과 군왕에 대한 묘사는 정재륜의 세심한 배치와 검열을 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Gongsagyeonmunrok is an essay by King Hyojong’s son-in-law, Jeong Jaeryun. The work is divided into the first and second volumes. And the events of the king and the palace are described in the frist volume and the second volume describes the events of the nobility and the private sector. King Seonjo is depicted in a frugal, diligent, and wise manner, and this aspect is repeated equally to King Injo, as if culture and edification are inherited along with the legitimacy of the Joseon royal family. Gwanghaegun, like other records, is treated critically, but Jung lowers the level of criticism, passes the responsibility to other people, and mentions the great points of the Gwanghaegun to be supported. Hyojong is evaluated as a great king like Seonjo and Injo. In addition, Jung implicitly talks about the shortcomings of Prince Sohyeon and depicts the opposite image of Hyojong, creating a subtle superiority of Hyojong. In the work, it is said as if the edification of the Joseon royal family was accomplished, but in fact, Hyojong’s Princesses and her husband, including Jeong Jae-ryun, stole the people’s property and built luxury houses to be investigated and impeached. In addition, the family of Jeong Jae-ryun, who was originally from Bukin(北人) and whose great-grandmother was the mother-in-law of Gwanghaegun, had no choice but to show a supportive attitude toward Gwanghaegun.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description of the Joseon royal family and the kings is through the careful arrangement and censorship of Jeong Jae-r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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