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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서사의 동아시아적 재맥락화 ―코슈트傳의 지역간 의미 편차

Recontextualization of Hero-narrative in East Asia -Regional difference in the biography of Koss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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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1848년 이래 헝가리의 혁명 운동가 러요시 코슈트의 국제적 인기는 대단히 높았다. 그러한 코슈트의 이야기는 유럽을 알고자 열망했던 19세기 중엽 이후의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도 발견되었다. 일본에서 우선 그에 대한 본격적 전기물을 썼고, 중국과 한국이 연이어 번역과 중역으로 동참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한․중․일 각각의 공간에서 독특한 해석과 의미 부여들, 또한 상당 수준의 인물 재형상화를 동반한 형태로 소개되었다는 데 있다. 본 연구의 의도는 각각의 코슈트전이 담지하는 역사적 문맥과 ‘원본성’을 드러내어 근대 동아시아에서 번역이 갖는 의미를 재구하는 것이다. 일본의 이시카와 야스지로에게 있어서 코슈트의 나라 헝가리는 흉노족의 혈맥을공유한 일본의 형제로, 일본내 보수 집권당의 소극적 국가경영을 질타하는 도구로,그리고 식민지적 무의식을 증폭시키는 촉매재로 동원되었다. 한편 그 과정에서 코슈트의 비타협적 면모는 삭제되고 만다. 량치차오에 의해 중국에 수용된 코슈트는 일본인종의 형제가 아닌 황인종 전체의 가능성이 되었다. 하지만 량치차오의 코슈트는 중국인들이 배우고 쫓아야 할 외부의 모범, 곧 엄연한 타자에 머물러야 했다. 량치차오는 코슈트의 혁명가적 급진성 대신 중재자적 면모를 강화시키고,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라는 이중국체의 의의를 강조하여 암울했던 자국의 상황에 새로운 정치적 화두를 던지기도 하였다. 한국의 경우, 잡지와 단행본의 두 가지 판본이 있는데잡지 『조양보』가 량치차오의 주요 주장들을 제거한 채 코슈트에 대해서만 소개하는데 반해, 단행본으로 소개한 이보상의 번역은 량치차오의 입장 그대로를 복제하는형태, 즉 가감 없는 전문번역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보상 역시 유교적 덕목인 君臣有義에 대한 세계사적 의의를 찾는다는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코슈트는 비타협적 혁명가로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쳤으며, 그로 인해 헝가리는제국의 틈 사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혁명 사업을 실천한 케이스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면면들은 결국 동아시아 안에서는 효율적으로 강조되지 못했다. 특히이미 국운이 다하고 있던 한국의 경우, 본래의 역사적 문맥이 잘 전달되었더라면 코슈트와 헝가리의 사례는 당대의 공론장에서 훨씬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었을것이다.

Abstract

Since 1848, Hungarian revolutionist Louis Kossuth won tremendous popularity internationally. So, it is not surprising that his story was found by East Asian intellectuals who were anxious to know about the West after the mid-19th century. Writing the Biography of Kossuth was really started by Japanese and then the original and translations were published together in China and Korea. But the issue is that they had unique interpretation and special significance given by each country, Japan, China, and Korea. And also reconstitutive story of Kossuth was include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consider the issue of translation in modern East Asia through revealing the historical context and 'originality' of each biography of Kossuth. For Ishikawa Yasujiro in Japan, Hungary where Kossuth’s country was used as brother of Japan which shares lineage of the Huns, a way to criticize the passive politics of the conservatives in Japan, and catalyst to amplify colonial subconscious. However, Kossuth’s intransigence was excluded. In China, Kossuth became the potential of the entire mongoloid not brother of Japanese by Liang Qichao. But Kossuth just remained as foreign model that Chinese had to learned and followed in Biography written by Liang Qichao. Liang Qichao put emphasis on Kossuth’s activity as mediator instead radical revolutionist. Also, he brought up a new political topic to grey situation of his own country by emphasizing the significance of double political system as Austria-Hungary Empire. In Korea, it was published in two editions, a magazine and a book. While the magazine 『Choyangbo(朝陽報)』 was just written about Kossuth excluding main arguments of Liang Qichao, the book translated by Lee Bosang was translation of entire text that duplicated the situation of Liang Qichao. However, Lee Bosang also had his own goal to find the world historical significance of Gunsinyuui(君臣有義), one of the Confucian virtues. Kossuth made a name for himself as an uncompromising revolutionist throughout Europe, so Hungary – before compromising with Austria –became the example that it brought about encouraging revolution even between empires. However, these various sides were not emphasized efficiently in East Asia. Especially, In Korea, the country's fortunes declined so if original historical context really got across, the case of Kossuth and Hungary could secure a lot more shares in public opinion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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